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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K 작가, 음식과 산수를 결합해 현대적 이상향을 그리다

FAM타임스 | 박준서 | 입력 2026.09.21 12:53 | 댓글 0

음식과 자연이 어우러진 초현실적인 풍경을 그린 일러스트레이션

하루.K 작가, 음식과 산수를 결합해 현대적 이상향을 그리다
▲ 음식과 자연이 어우러진 초현실적인 풍경을 그린 일러스트레이션

전통 산수화의 틀을 깨고 음식과 자연을 한 화면에 담아내는 하루.K 작가의 독특한 작업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널 위한 문화예술 영상에 따르면, 하루.K 작가는 멀리서 보면 먹음직스러운 음식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 사이사이로 바위산과 나무, 작은 사람들이 나타나는 반전 있는 산수화를 선보인다.

장지의 악요포수 기법으로 구현한 섬세한 디테일

하루.K 작가의 작품은 음식의 질감과 자연의 형태를 매우 세밀하게 묘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끈한 그릇의 표면부터 울퉁불퉁한 닭다리와 대추의 형태까지 정교하게 표현된다. 이러한 디테일을 구현하기 위해 작가는 전통 재료인 먹과 장지를 사용하며, 특히 '악요포수'라는 전처리 과정을 거친다. 악요포수는 한지와 같은 종이에 악요물을 발라 종이 속 섬유를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이다. 이는 먹과 물감이 종이에 과하게 스며드는 것을 방지해, 번짐을 통제하고 더욱 섬세한 선과 색을 다룰 수 있게 돕는다.

작업 순서 또한 독특하다. 채색을 먼저 진행한 뒤 그 위에 먹선을 그려 대상의 형태를 세밀하게 잡아간다. 또한 명암을 나누어 입체감을 만드는 서양화적 방식과 가느다란 선으로 형태를 만드는 동양화적 방식을 조화롭게 사용한다. 화면 구성에 있어서는 음식 중심의 그림일 경우 음식의 위치를 먼저 잡고 주변에 풍경을 채우며, 풍경 중심일 경우 산수를 먼저 그린 뒤 음식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화면의 균형을 맞춘다.

정신적 가치와 물질적 만족의 조화, 현대적 진경산수

작가가 음식과 산수라는 이질적인 소재를 결합한 이유에는 현대인에 대한 철학적 고민이 담겨 있다. 과거의 산수화가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정신적 가치를 찾는 이상향을 보여주었다면, 하루.K 작가는 현대인의 이상향을 '정신적인 행복과 물질적인 만족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상태'로 정의했다. 생존과 직결되면서도 일상의 행복을 상징하는 '음식'을 산수화의 요소로 끌어들인 것이다.

작가는 여행지에서 직접 보고 경험한 풍경과 음식을 함께 그려 넣으며 자신만의 '진경산수'를 완성한다. 옛 화가들이 마주한 산천을 기록했다면, 하루.K 작가는 자신이 보고 먹은 모든 경험을 하나의 풍경으로 통합한다. 평범한 밥상 위에서 거대한 자연을 발견하게 하는 작가의 작업은 전통의 계승을 넘어 현대적 삶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

#하루.K #산수화 #악요포수 #진경산수 #음식 #일러스트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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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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