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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발목 염좌, 방치하면 안쪽 연골만 닳는 관절염 된다

FAM타임스 | 박준서 | 입력 2026.09.21 07:31 | 댓글 0

남성이 마이크 앞에서 발목 수술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반복되는 발목 염좌, 방치하면 안쪽 연골만 닳는 관절염 된다
▲ 남성이 마이크 앞에서 발목 수술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발목을 한 번 삐끗한 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발목이 계속 흔들리는 느낌을 받는 '만성 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의학채널 비온뒤 영상에 따르면, 반복적인 발목 손상은 단순한 통증을 넘어 발목 안쪽 연골이 집중적으로 마모되는 특징적인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발목 염좌의 단계와 초기 대응법 'PRICE'

의학적으로 '발목을 삐었다'고 표현하는 상태는 '발목 염좌'라고 합니다. 이는 외상으로 인해 뼈와 뼈를 연결하는 인대가 손상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스포츠 외상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발목 염좌는 발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발목이 안쪽으로 꺾일 때 주로 발생하며, 이 과정에서 발목 바깥쪽의 전거비 인대, 종비 인대, 그리고 신전지지대 등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인대 손상의 정도는 크게 세 단계로 나뉩니다. 1단계는 미세한 손상으로 약간의 부종이 있는 상태이며, 2단계는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되어 걷기가 힘든 상태입니다. 3단계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되어 발목의 불안정성이 심한 상태를 말합니다. 보통 2단계나 3단계부터는 통증이 심하고 걷기가 매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손상 직후에는 'PRICE 요법'을 통한 초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영상에서는 다음의 원칙을 강조합니다.

  • Protection(보호): 붕대, 보호대, 깁스 등을 통해 추가적인 외상을 막아야 합니다. 보통 손상 정도에 따라 2주에서 길게는 4주 정도 고정 치료를 진행합니다.
  • Rest(안정) 및 Ice(냉찜질):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냉찜질을 통해 부종과 염증을 가라앉힙니다.
  • Compression(압박): 부기가 더 심해지지 않도록 압박을 해줍니다.
  • Elevation(거상): 쉴 때는 발을 심장보다 높게 올려 부기가 잘 빠지도록 합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엑스레이(X-ray) 검사를 시행합니다. 엑스레이는 골절 여부를 확인하는 데 유용하지만, 인대 손상 자체를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부종이 심하거나 인대 손상 정도를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할 때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인대의 부분 파열이나 완전 파열 여부를 확인합니다. 만약 수술적 고려가 필요하거나 연골 등 종합적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면 MRI 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만성 불안정증이 유발하는 특징적인 관절염 양상

발목을 반복적으로 접질리는 '만성 불안정증'은 인대가 늘어난 채로 붙거나, 구조적인 이상(요내반족), 고유 감각 신경 저하, 선천적으로 관절이 유연한 경우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를 방치하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만성 염증성 통증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중년 이후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큽니다.

특히 만성 불안정증에 의한 관절염은 일반적인 외상성, 퇴행성, 류마티스성 관절염과는 다른 독특한 특징을 보입니다. 영상에 따르면, 만성 불안정증 환자의 엑스레이를 보면 관절 전체가 망가진 것이 아니라 바깥쪽 관절은 비교적 건강한 반면, 안쪽 뼈가 맞닿고 연골이 닳아 전체적인 정렬이 틀어진 모습을 보입니다. 즉, 바깥쪽은 벌어지고 안쪽은 휘어지는 형태를 띠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부하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대가 늘어나 불안정한 상태에서는 외부에서 힘을 가했을 때 바깥쪽 관절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때 벌어진 바깥쪽 대신 안쪽 뼈끼리 서로 맞닿고 충돌하면서, 안쪽 관절의 연골만 집중적으로 닳게 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안쪽 관절만 특징적으로 연골이 소실되는 양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에 따른 수술적 치료법: 인공관절부터 절골술까지

비수술적 치료(주사, 물리치료, 재활 등)를 시행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인대 파열이 심해 보행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 방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첫 번째는 인공관절 치환술입니다.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 관절을 삽입하여 관절을 새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두 번째는 관절 유합술입니다. 통증이 심할 경우 관절을 아예 없애고 위아래 뼈를 고정해 버리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관절을 고정함으로써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세 번째는 만성 불안정증에 의한 관절염 환자에게 주로 고려되는 과상부 절골술입니다. 이는 복숭아뼈(과) 위쪽의 뼈를 절골하여 모양을 교정하는 수술입니다. 발목의 정렬을 바로잡아 좁아진 관절 간격을 넓혀줌으로써, 기존의 연골을 보존하면서도 연골이 재생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40대에서 60대 환자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내시경을 통해 연골 재생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는 발목을 자주 접질린다면 초기에 적절한 고정 치료를 받고, 이후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재활 치료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관절염 예방의 핵심이라고 조언합니다. 만약 통증과 부종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인대 상태와 관절염 진행 여부를 정확히 진단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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