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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TV 시청, 정서 안정보다 시각적 자극 효과가 크다

나응식 수의사가 고양이의 TV 시청 반응과 색 인지 능력, 외출 시 적정 시청 시간 및 주의사항을 설명했다.

고양이 TV 시청, 정서 안정보다 시각적 자극 효과가 크다
▲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는 삼색 고양이의 모습

고양이가 화면 속 움직이는 대상에 반응하는 모습이 정서적 안정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냥신TV'에 업로드된 영상에서 나응식 수의사는 고양이가 TV 영상을 시청할 때 나타나는 반응과 올바른 시청 방법, 그리고 영상이 고양이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고양이가 보는 색상과 움직임에 대한 반응

나응식 수의사에 따르면 고양이는 색을 구분할 수 있지만, 사람처럼 빨강, 초록, 파랑의 차이를 풍부하게 구분하지는 못한다. 파란 빛 계열과 황록 빛 계열의 차이는 구분할 수 있으나, 빨강과 초록의 차이는 덜 뚜렷한 편이다. 넷플릭스 영상 '실루기' 속 바다표범이 파란색을 띠고 있어 고양이의 관심을 끌 수 있지만, 특정 색상이 고양이를 진정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고 밝혔다.

고양이가 영상에 반응하는 핵심 요소는 색상보다 '움직임'에 있다. 고양이는 동적 시력이 발달해 있어 새가 뛰거나 물고기가 헤엄치는 등 작은 대상이 움직이는 장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2008년 엘리스와 웰스의 연구에 따르면, 보호소 고양이들은 꺼진 TV 화면보다 당구공이 굴러가는 영상이나 새, 물고기 등 동물이 움직이는 영상에 더 많은 시선을 보였다. 다만, 영상에 대한 관심은 첫 한 시간에 높았다가 이후 두 시간 동안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영상 시청이 정서적 안정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 이유

고양이가 화면을 응시한다고 해서 반드시 정서적으로 편안한 상태인 것은 아니다. 나응식 수의사는 고양이가 화면에 집중하는 모습이 휴식보다는 호기심이나 사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각성 상태'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상이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직접적으로 감소시키거나 즐거움을 준다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연구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명시했다.

따라서 고양이가 화면을 볼 때 단순히 응시하는 모습만 볼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반응을 살펴야 한다. 귀와 쇄골을 앞으로 향하고 대상을 쫓는다면 관심이 높아진 상태일 수 있고, 반대로 귀를 뒤로 젖히거나 몸을 낮춰 화면을 피한다면 영상이 부담스럽거나 무섭게 느껴진다는 신호일 수 있다. 고양이가 영상을 보지 않는다고 해서 억지로 화면 앞으로 데려오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외출 시 TV 활용법과 적정 시청 시간

집을 비울 때 고양이를 위해 TV를 반드시 틀어둘 필요는 없다. 안전한 쉴 곳, 물, 화장식, 놀잇감 등이 우선이며 TV는 시각적 자극을 제공하는 선택지 중 하나로 활용해야 한다. 나응식 수의사는 처음부터 긴 시간 틀어두기보다 집사와 함께 있을 때 10분에서 15분 정도 보여주며 반응을 확인하는 과정을 추천했다. 고양이가 불편해하지 않는다면 외출 시 타이머를 이용해 20분에서 30분 정도 짧게 재생해 볼 수 있다.

영상 시청 시 주의할 점으로는 소리가 갑자기 커지는 영상을 피하고 무음이나 작은 소리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동 재생으로 인해 원치 않는 영상이 나오거나 광고가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고양이가 화면을 칠 경우 TV가 쓰러지지 않도록 고정해야 한다. 영상은 흥미를 유발하는 수단일 뿐이며,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놀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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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박문선
FAM타임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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