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증은 물이나 맥주 섭취로 소변 배출이 불가능하다
흰 가운을 입은 의사가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모습.
많은 사람이 몸에 돌이 생기면 물이나 맥주를 많이 마셔 소변으로 배출하려 노력하지만, 담석증의 경우에는 이러한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 담석은 요로 결석과 발생 경로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이경주 교수는 담석이 소변으로 배출될 수 없음을 명확히 했다.
요로 결석과 담석증의 근본적인 차이
흔히 '돌'이라고 하면 소변 속 노폐물이 뭉쳐 생기는 요로 결석을 떠올리기 쉽다. 요로 결석은 물을 많이 마셔 소변량을 늘리면 작은 돌이 자연스럽게 배출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담석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담낭(쓸개) 내에서 굳어져 발생하는 것으로, 소변이 나오는 길과 담즙이 내려가는 길이 완전히 다르다. 따라서 물이나 맥주를 많이 마신다고 해서 담석이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나올 수는 없다.
담석을 녹이는 약제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담석의 크기와 종류가 특정 조건에 맞아야 하며 오랜 기간 복용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또한 약제를 중단하면 다시 재발하는 경향이 있어, 증상이 반복되는 환자에게는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이 진행되기도 한다. 다만 담낭 결석이 있다고 해서 모두 수술하는 것은 아니다. 담낭 결석 환자의 약 80%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므로, 이 경우에는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원칙이다.
담석증이 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3가지 위험 신호
대부분의 담석은 암과 연관성이 없지만, 특정 조건에서는 암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의해야 한다. 이경주 교수는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세 가지 경우를 제시했다. 첫째는 담석의 크기가 3cm를 넘는 경우다. 담석이 클수록 담낭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염증을 반복시키고, 이것이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둘째는 담낭 벽이 돌처럼 굳어진 '석회화 담낭'이다. 이는 오래된 염증의 흔적으로 암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은 담낭 용종의 크기가 1cm를 넘는 경우다. 1cm 미만의 용종은 추적 관찰이 원칙이지만, 1cm를 초과하면 악성 가능성이 높아져 수술적 고려가 필요할 수 있다. 만약 담석이 담낭을 나가는 길을 막으면 급성 담낭염이, 담관에 걸리면 급성 담관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췌장과 만나는 지점에 담석이 걸리면 급성 췌장염으로 이어지며, 심할 경우 담낭 괴사나 복막염 같은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담석증은 기다린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배출되지 않으므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복부 초음파를 통해 몸의 변화를 살피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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