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 파열, 부분 파열 시 무조건 수술해야 하나… 이희동 교수가 밝힌 수술 결정 기준
스튜디오에서 두 인물이 의자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
어깨 통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회전근개 파열은 증상과 파열 정도에 따라 수술 여부가 결정되며, 수술 후에는 약 6개월간의 체계적인 재활이 필수적이다.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이희동 교수는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 회전근개 파열의 정의와 오십견과의 차이점, 그리고 수술적 치료의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의 차이 및 수술 결정 기준
회전근개는 근육이 뼈에 붙을 때 힘줄로 변하여 붙게 되는 부분을 의미하며, 회전근개 파열은 이 힘줄이 뼈에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흔히 '오십견'이라 불리는 질환의 정식 명칭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어깨를 싸고 있는 관절낭 조직이 염증으로 인해 유착되어 어깨가 딱딱하게 굳는 현상을 뜻한다. 이는 힘줄이 떨어지는 회전근개 파열과는 다른 질환이다.
회전근개 파열이 발생했다고 해서 모든 환자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부분적으로 파열된 경우에는 약물 치료, 물리 치료, 주사 치료 등 보존적인 방법으로 통증을 개선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다만, 부분 파열이 시간이 지나 전층 파열로 진행될 경우 근육이 제 기능을 못 하고 지방 변성이 일어나 수술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이희동 교수는 수술 결정 시 환자의 나이, 증상, 어깨 기능, 파열 정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나이가 젊고 활동성이 높은 환자는 파열이 진행될 가능성이 커 적극적인 수술을 권하는 편이며, 고령이거나 활동량이 적은 환자는 보존적 치료를 권장한다.
콜라겐 패치 사용 목적과 수술 후 재활 과정
수술 시 힘줄을 뼈에 고정하기 위해 콜라겐 패치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필수는 아니지만, 힘줄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너덜너덜해진 경우나 파열 범위가 커서 다시 끊어질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 힘줄을 보강하고 위치를 유지하도록 돕기 위해 사용된다. 콜라겐 사용이 회복 기간을 단축한다는 문헌상 보고는 아직 없으나, 재파열 확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약 6개월 동안 힘줄이 뼈에 완전히 붙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희동 교수는 수술 후 한 달 정도는 보조기를 착용하며 안정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1~2개월 동안은 어깨의 가동 범위를 넓히기 위한 스트레칭을 진행하며, 3개월 정도 지나 가동 범위가 회복되면 등척성 운동을 거쳐 점진적으로 가벼운 무게의 덤벨이나 밴드를 이용한 근력 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식사는 수술 후 한 달 이내, 운전은 두 달 정도가 지나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수영이나 골프, 테니스 같은 격한 운동은 6개월 정도 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 통증 시 병원 방문이 필요한 증상과 원인
어깨 통증이 있을 때 병원을 찾아야 하는 주요 신호로는 근력이 떨어지는 느낌이나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야간통'이 있다. 낮에는 괜찮다가 자려고 누웠을 때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의 통증이 있다면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 반면 단순히 어깨가 굳어 움직임이 제한되는 증상은 조금 더 지켜볼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이다. 사고나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보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어깨가 굳는 증상은 관절낭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당뇨병, 갑상선 질환, 유방암 수술 경험이 있는 여성 등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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