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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기저막 넘었는지 여부가 침윤성 유방암 구분 핵심

FAM타임스 | 박준서 | 입력 2026.09.22 07:49 | 댓글 0

안경을 쓴 남성이 마이크 앞에서 진지하게 말하고 있다.

유방암, 기저막 넘었는지 여부가 침윤성 유방암 구분 핵심
▲ 안경을 쓴 남성이 마이크 앞에서 진지하게 말하고 있다.

유방암은 여성들에게 가장 두려운 질환 중 하나로 꼽히지만, 질환의 진행 과정과 검사 체계를 정확히 이해하면 막연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외과 김형석 교수는 최근 '의학채널 비온뒤'를 통해 유방암의 진단부터 치료까지의 핵심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기저막 통과 여부에 따른 유방암의 구분과 생존율

유방은 유두로 모이는 유관과 모유를 생성하는 소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방암은 이 유관이나 소엽의 상피 세포에서 시작됩니다. 암세포가 유관의 경계인 '기저막'을 넘지 않고 머물러 있는 상태를 '비침윤성 유방암(상피내암)'이라고 하며, 이 경우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극히 드뭅니다. 반면, 암세포가 기저막을 뚫고 주변 조직으로 퍼지는 순간부터는 '침윤성 유방암'으로 분류하며, 이때부터는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생깁니다. 침윤성 유방암은 병기에 따라 1기부터 4기로 진단됩니다.

우리나라의 유방암 발생 현황을 보면, 2023년 기준 연간 약 3만 명의 환자가 새로 진단되었으며 여성 암 발생 1위를 차지할 만큼 빈번합니다. 특히 서구와 달리 40대 환자가 많은 특징이 있어, 40대부터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다행히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유방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990년대 초 79.3%에서 최근 94.7%까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이는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 수술 및 방사선 치료의 발전, 그리고 암의 특성에 맞춘 약물 치료의 발전 덕분입니다. 특히 유방 내에 국한된 경우의 생존율은 99.2%에 달하며, 주변 조직이나 림프절이 침범된 국소 진행성인 경우 93.6%, 다른 장기로 전이된 원격 전이의 경우 55.4%로 나타나 조기 발견이 생존율과 유방 보존 가능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유방암 위험 요인과 생활 습관을 통한 관리법

유방암의 위험 요인은 크게 조절 불가능한 요인과 조절 가능한 요인으로 나뉩니다. 나이, 가족력 및 유전적 변이(BRCA1/2 등), 여성 호르몬 노출 기간(빠른 초경, 늦은 폐경, 출산 경험 및 첫 출산 연령 등), 치밀 유방, 비정형 증식증이나 소엽 상피 내 종양의 병력 등이 조절하기 어려운 요인입니다. 또한 젊은 나이에 흉부 방사선 치료를 받은 과거력도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반면, 생활 습관을 통해 위험을 낮추는 선택은 가능합니다. 음주량은 암 위험도를 높이므로 가능하면 줄이거나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꾸준한 운동과 폐경 후 적정 체중 유지가 도움이 됩니다. 다만, 폐경기에 겪는 호르몬 치료의 경우 무조건 피하거나 임의로 중단하기보다는, 증상의 정도와 개인의 위험도를 의료진과 상의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영상 검사와 조직 검사의 역할 및 차이점

검진 결과 이상 소견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닙니다. 영상 검사는 암의 의심 정도를 판단하는 단계이며, 암을 확진하는 것은 반드시 '조직 검사'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각 영상 검사는 역할이 서로 보완적입니다.

  • 유방촬영술: 정기 검진의 기본으로, 미세 석회화나 구조적 변화를 확인하는 데 유리합니다.
  • 유방 초음파: 치밀 유방인 경우 촬영술만으로는 확인이 어려울 때 보완적으로 사용하며, 멍울의 내부와 경계를 자세히 보는 데 적합합니다.
  • 유방 MRI: 조영제를 사용하여 병변의 범위와 크기를 가장 민감하게 평가하며, 고위험군 환자나 암 진단 후 병변 확인에 유용합니다.

가장 흔한 조직 검사 방법은 초음파로 위치를 확인한 뒤 굵은 바늘로 조직을 채취하는 '핵심 침생검(Core Needle Biopsy)'입니다. 그 외에 더 많은 조직이 필요한 경우 '진공 보조 생검'을, 림프절이나 낭종 평가에는 '세침 흡인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환자들이 흔히 걱정하는 '바늘 조직 검사 때문에 암이 퍼진다'는 우려는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므로 안심하고 진행해도 된다고 김형석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통증과 멍울, 어떤 증상을 주의해야 하나

유방 통증은 많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지만, 통증만으로 암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생리 전후의 주기적인 통증이나 근육통, 갈비 연골 통증, 혹은 잘못된 속옷 착용이나 운동 후의 외부 자극으로 인한 통증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가장 흔한 암 증상은 '통증이 없는 멍울'입니다. 이 외에도 유방이나 겨드랑이에 새로운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변하거나 함몰되는 경우, 유두가 함몰되는 경우,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한쪽 유방의 크기나 모양이 급격히 변하는 경우, 또는 유방이 붉게 붓고 열이 나는 경우에는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조직 검사로 암이 확진되면 ER(에스트로겐 수용체), PR(프로게스테론 수용체), HER2(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등의 수치를 확인하여 '아형'을 결정합니다. ER 또는 PR이 양성이면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으로 정의하며, HER2 단백질이 발현되면 HER2 양성 유방암으로 정의합니다. 이러한 아형은 환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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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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