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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준 작가, "의사 출신으로서 본 메디컬 드라마의 비현실적 설정들"

FAM타임스 | 박준서 | 입력 | 댓글 0

이비인후과 의사 출신 이낙준 작가가 '중증 외상 센터'의 원작자로서 밝힌 캐릭터 설정과 실제 의료 현장의 현실적 차이를 전했다.

이비인후과 의사 출신으로 웹소설 '중증 외상 센터'를 집필한 이낙준 작가가 메디컬 드라마의 현실과 캐릭터 설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영상에 따르면, 이 작가는 글로벌 1위를 기록 중인 드라마 '중증 외상 센터'의 원작자로서 작품의 배경이 된 의학적 경험과 주인공 백강혁 캐릭터의 특징을 설명했다.

"초인적인 백강혁, 현실과는 다른 캐릭터 설정"

이낙준 작가는 드라마 '중증 외상 센터'의 주인공인 백강혁 캐릭터에 대해 설명하며, 원작 속 백강혁은 총알도 피할 수 있는 '초인'과 같은 존재라고 언급했다. 영상 속 대화에서 이 작가는 글이나 만화에서는 독자들이 어느 정도 관용을 베풀 수 있지만, 드라마는 보다 다큐멘터리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원작의 초인적인 캐릭터를 영상으로 설득력 있게 옮기는 과정이 중요했다고 전했다.

이낙준 작가, "의사 출신으로서 본 메디컬 드라마의 비현실적 설정들"

또한 주인공 백강혁의 의외의 설정도 공개됐다. 이 작가는 "백강혁은 감각이 예민해 다른 사람이 듣지 못하는 것을 듣기 때문에 심령 현상을 매우 무서워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주인공이 머리가 좋아 주식 투자로 수백억 원대의 자산을 보유했다는 설정에 대해서는 "글을 쓸 당시의 바람을 투영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의사 포기하게 만든 '테이블 데스'의 기억

이 작가가 외과 의사의 길을 걷게 된 계기와 이를 포기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왔다. 이 작가는 의대 시절 드라마 '하얀 거탑'을 보고 외과 의사를 꿈꿨으나, 실습 중 환자가 수술실에서 사망하는 '테이블 데스(Table Death)'를 목격하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당시 현장에서 환자가 사망한 후, 불 꺼진 수술실에서 벽에 기대어 앉아 있던 교수님의 모습을 보며 "평생 바이탈을 다루는 사람도 환자가 사망하면 저렇게 충격을 받는데, 이는 직업이라기보다 업에 가깝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험은 이후 그의 작품 세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작가는 서해대교 버스 추락 사고와 연평도 포격 사건 등 대형 재난을 겪으며 외상 외과의 무서움을 실감했고, 죽을 확률이 높은 환자를 다루는 외상 외과 의료진들이 겪는 법적 고충과 사회적 부채감에 대해 소설을 통해 풀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현실 의사는 씻지도 못하고 잠도 못 자는데"

이 작가는 실제 의사 입장에서 기존 메디컬 드라마의 설정 중 비현실적인 부분을 가감 없이 지적했다. 그는 드라마 '라이프'의 출연 배우가 지나치게 잘생긴 점을 언급하며, "현실의 의사들은 당직을 서느라 씻지도 못하고 잠도 못 자서 엉망진창인 경우가 많은데, 드라마 속 모습은 현실과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드라마에서 흔히 등장하는 교수와 레지던트 간의 로맨스 설정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 작가는 "레지던트와 교수가 사랑을 나누는 것은 거의 스토커 신드롬과 같다"며, 힘든 일을 함께 겪으며 생기는 애틋한 감정과 드라마적 허구 사이의 차이를 강조했다. 이어 "수술방에서 학생들이 따뜻한 생식염수를 주는 장면도 실제 병원은 그렇게 따뜻한 곳이 아니다"라며 메디컬 드라마의 전형적인 설정들이 실제 의료 현장과는 차이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낙준 #중증 외상 센터 #백강혁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하얀 거탑 #라이프 #메디컬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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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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