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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근시, 고도근시로 진행되면 망막 박리 위험 12배 높아져

FAM타임스 | 박문선 | 입력 2026.09.19 19:27 | 댓글 0

흰 가운을 입은 남성이 마이크 앞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소아청소년 근시, 고도근시로 진행되면 망막 박리 위험 12배 높아져
▲ 흰 가운을 입은 남성이 마이크 앞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이의 안경 도수가 매년 높아진다면 단순히 시력이 나빠지는 것을 넘어 눈의 구조적 변화를 경계해야 합니다. 성장기 아이들의 근시는 눈의 앞뒤 길이가 길어지는 '과성장'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이를 방치해 고도근시로 진행될 경우 성인이 된 후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의학채널 비온뒤 영상에 따르면, 고대구로병원 안과 서영우 교수는 소아청소년 근시가 단순한 시력 저하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근시는 빛이 들어와 망막에 정확히 맺히지 못하고 눈의 앞뒤 길이가 길어져 상이 망막 앞에 맺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눈이 점점 커지기 때문에, 한 번 생긴 근시는 다시 작아질 수 없으며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서 교수는 "근시가 생기면 다시 좋아질 수 없다"며 성장기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고도근시가 초래하는 치명적인 안질환 위험성

많은 부모가 근시가 생기면 나중에 라식 수술로 교정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근시의 위험성을 간과한 위험한 오해입니다. 서영우 교수는 고도근시(보통 -6.00 디옵터 이상)가 되면 눈의 앞뒤 길이가 과도하게 길어지면서 눈 내부의 신경 조직인 망막이 얇아지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합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망막이 얇아지다 못해 찢어지는 '망막 박리'의 경우, 고도근시는 일반인보다 발생 확률이 약 12배나 높습니다. 또한 시신경이 눌리면서 시야가 좁아지는 '녹내장' 발생 확률도 4.5배 높으며, 시력의 핵심인 황반이 변성되는 '황반 변성'은 일반인보다 수십 배에서 수백 배까지 위험도가 급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한 번 발생하면 되돌리기 어렵고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근시의 진행 자체를 늦추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근시가 발생하는 원인과 '디포커스' 이론

근시가 발생하는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부모가 모두 근시인 경우 아이가 근시가 될 확률은 약 7배까지 높아집니다. 환경적으로는 스마트폰 등 가까운 곳을 오래 보는 습관과 야외 활동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서 교수는 "요즘은 유치원이나 학원에서 아이들이 너무 가까운 곳을 오래 본다"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서 교수는 근시 진행의 기전을 설명하기 위해 병아리 실험 사례를 들었습니다. 망막에 초점이 맺히는 위치에 따라 눈의 성장 속도가 달라진다는 '디포커스(탈초점화)' 이론입니다. 실험 결과, 망막보다 뒤쪽에 상이 맺히게 하는 환경(오목렌즈 효과)에서는 망막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눈이 더 빠르게 길어지며 근시가 진행되었습니다. 반면 상이 앞에 맺히게 하면 눈의 성장이 억제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는 주변부 망막에 맺히는 상의 위치가 눈의 성장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근시 진행을 늦추는 생활 습관과 의학적 치료법

근시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 약물 치료, 광학 치료의 세 가지 접근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 단계에서의 야외 활동입니다. 서 교수는 근시가 생기기 전 단계인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하루 2시간 이상 야외 활동을 통해 햇빛에 노출되는 것이 근시 발생을 막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조언합니다. 이미 근시가 생긴 경우에는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미 근시가 진행 중인 경우에는 의학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은 '저농도 아트로핀 안약'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영상에 따르면 1% 아트로핀 안약을 점안했을 때 맹물을 넣은 경우보다 근시 진행 억제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약물을 사용하다 갑자기 중단할 경우 근시가 급격히 진행되는 '리바운드(반동)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의 지도하에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밤에 착용하고 자는 '드림렌즈'나 근시 억제 기능을 가진 특수 안경 등 다양한 광학적 치료법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생활 습관 측면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최대한 제한하고, '20-20-20 법칙(20분간 가까운 곳을 봤다면 20초 동안은 20피트(약 6m) 멀리 있는 곳을 바라보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서 교수는 아이들이 밤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몰래 스마트폰을 보는 등의 행동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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