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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대장증후군, 검사는 정상인데 복통과 설사가 반복된다면?

FAM타임스 | 박준서 | 입력 2026.09.19 19:08 | 댓글 0

흰색 가운을 입은 여성과 흰색 상의를 입은 여성이 테이블에 앉아 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검사는 정상인데 복통과 설사가 반복된다면?
▲ 흰색 가운을 입은 여성과 흰색 상의를 입은 여성이 테이블에 앉아 있다.

검사 결과는 정상인데 배가 자주 아프고 설사나 변비가 반복된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IBS)'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건강의학전문채널 하이닥 영상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성인 10명 중 1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며, 특히 젊은 성인과 여성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외출이나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주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복통과 함께 이런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단순히 배가 아프다고 해서 모두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아닙니다. 반복적인 복통과 함께 변비나 설사 같은 배변 관련 증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될 때 IBS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다른 질환을 감별해야 하는 '경고 증상'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에서 한솔병원 외과 전문의 최영선 과장은 혈변이 나타나거나,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밤에 잠에서 깰 정도의 심한 통증,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염증성 장 질환이나 대장암 같은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40~50대에 첫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도 단순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치부하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 운동 이상부터 장-뇌 축까지, 복합적인 발병 원인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히 하나로 규정되지 않으며,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장의 운동 이상: 장 운동이 너무 빠르면 설사가, 너무 느리면 변비가 발생합니다.
  • 내장 과민성: 건강한 사람은 느끼지 못할 가스나 음식의 자극을 IBS 환자는 통증이나 불편감으로 민감하게 느낍니다.
  • 장-뇌 축(Gut-Brain Axis)의 이상: 스트레스나 불안이 심해지면 장과 뇌가 신경과 호르몬을 통해 소통하는 기전에 이상이 생겨 장 운동과 통증 조절에 영향을 줍니다. 중요한 시험이나 면접을 앞두고 갑자기 배가 아픈 경험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 장내 미생물 변화: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의 구성이나 다양성의 변화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장염 이후 발생: 급성 장염이나 식중독 같은 질환을 앓은 후, 염증이 회복되지 못하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식단 관리의 핵심은 '나에게 맞지 않는 음식' 찾기

IBS 환자에게 절대적으로 나쁜 음식은 없지만,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은 존재합니다. 사람마다 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음식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음식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영상에서 언급된 주의 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름진 음식: 튀김, 피자, 삼겹살처럼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은 장 운동을 자극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고포드맵(High FODMAP) 음식: 양파, 마늘, 밀가루, 콩류, 우유 등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발효되기 쉬운 탄수화물입니다. 장내 미생물에 의해 가스를 형성하고 물을 끌어들여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기타 자극원: 맵고 자극적인 음식, 술,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료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식단 관리법으로 '저포드맵(Low FODMAP) 식단'이 제시되었습니다. 이는 장에서 흡수가 잘 안 되는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평생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 2~6주 정도 제한기를 거친 후, 증상이 완화되면 음식을 하나씩 다시 시도하며 본인에게 문제가 되는 음식만 선택적으로 피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무분별한 제한은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의하며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 과장은 "식사 일기를 작성하여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지 기록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는 남들이 안 좋다는 음식을 무조건 피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만의 악화 요인을 찾는 과정입니다.

약물치료와 운동을 포함한 통합적 생활 관리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설사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배변 습관을 개선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증상 유형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 변비형: 장 운동을 촉진시키는 약물을 사용합니다.
  • 설사형: 장 운동을 조절하는 약물이나 지사제를 사용합니다. 특히 설사형 환자에게는 장의 과도한 운동과 내장 과민성을 조절하여 복통과 배변 이상을 개선하는 '라모세트론(선택적 5-HT3 수용체 길항제)' 같은 약물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 복통 동반 시: 통증이 심한 경우 진경제를 사용합니다.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은 일부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이는 식이조절, 생활습관 개선, 약물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 보조적인 치료입니다. 환자의 증상 유형에 따라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 측면에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이 필수적입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적정한 양을 일정한 시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빠르게 걷기,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을 주 3~5회, 3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장 운동 조절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요가, 스트레칭, 명상 같은 긴장 완화 운동도 긍정적입니다. 다만, 지나치게 강도 높은 운동은 장 운동을 과도하게 자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최영선 과장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하루아침에 완치되는 질환이라기보다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 질환"이라며, "증상이 반복된다면 민간요법에 의지하기보다 전문의와 상담하여 본인에게 맞는 치료 방침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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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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