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전세 2억 집, 250만 원으로 완성한 디자이너의 DIY 인테리어
성북동 전세 2억 원에 거주하는 디자이너 픽홈님이 250만 원의 예산으로 상부장 문짝을 떼고 합판과 DIY 소품을 활용해 꾸민 12평 투룸 인테리어를 소개합니다.
서울 성북동의 한 12평 투룸 전세(보증금 2억 원)에 거주하는 프리랜서 디자이너 픽홈님이 250만 원의 예산으로 자신의 취향을 가득 담아 꾸민 집이 공개되었습니다. 전세라는 주거 형태의 제약 속에서도 상부장 문짝을 제거하거나 직접 만든 소품을 활용해 공간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과정이 담겼습니다.
전세집의 제약을 넘는 DIY 전략, "상부장 문짝은 떼어냈습니다"
픽홈님이 거주하는 성북동 집은 거실과 주방이 연결된 구조로, 실면적은 약 11~12평 정도입니다. 디자이너인 그는 이사 후 가장 먼저 한 일로 '문 떼기'를 꼽았습니다. 공간이 더 넓어 보이고 거추장스럽지 않게 만들기 위해 주방 상부장의 문짝을 모두 분리해 보일러 창고에 보관했습니다. 문짝을 떼어내는 데는 드라이버를 이용해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으며, 나중에 다시 붙일 수 있도록 나사도 잘 보관해 두었습니다.
주방 인테리어에는 '합판'과 '시트지'가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기존 주방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먼저 타일에 시트지를 붙였으나, 색상이 금방 질려 화이트 페인트 틴트로 다시 칠했습니다. 여기에 우드 무드를 더하기 위해 4T 두께의 합판을 주문 제작했습니다. 시트지 위에 직접 조색한 페인트를 칠한 합판을 양면테이프로 부착했는데, 이는 나중에 이사할 때 시트지만 떼어내면 원상복구가 가능한 방식입니다.
소품 활용 능력도 돋보였습니다. 다이소에서 구매한 2,000원짜리 수저통과 3,000원짜리 국그릇을 활용해 조명을 만들었으며, 500원짜리 점토에 UV 레진을 발라 구워 만든 메모장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한, 마음에 드는 포스터가 없자 직접 일러스트를 그려 프린팅한 뒤 벽에 붙여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독창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주방에는 필터만 교체하면 정수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수전 제품을 설치해 편리함까지 더했습니다.
당근 나눔 테이블의 변신과 250만 원의 예산 활용법
거실의 카페 테이블은 당근마켓에서 나눔 받은 제품을 재탄생시킨 결과물입니다. 픽홈님은 최근 유행하는 '버루드(Berued)' 느낌을 내기 위해 테무에서 구매한 버루드 재료를 활용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직접 샌딩(연마) 작업을 거쳐 낡은 니스를 벗겨내고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테이블에는 바퀴를 직접 달아 이동성까지 확보했습니다.
전체 인테리어에 투입된 총예산은 약 250만 원입니다. 고가의 조명을 대신해 쇠 와이어와 직접 그린 일러스트를 꽂아 만든 모빌형 조명은 종이 테이프와 글루건을 이용해 고정함으로써 벽면 손상을 최소화했습니다. 창문에는 2만 원대의 격자 시트지를 붙여 외국풍 분위기를 냈고, 로만 셰이드 느낌을 내기 위해 리본이 달린 커튼을 선택해 인테리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지저분한 인터폰과 스위치 주변을 가리기 위해 직접 도안을 짜서 제작 의뢰한 16~17만 원 상당의 파티션을 설치해 공간의 미학을 완성했습니다.
미니멀리스트의 침실과 고양이와 함께하는 휴식 공간
침실은 '미니멀리스트'를 표방하며 침대 하나만 놓인 간결한 모습입니다. 호텔 같은 분위기를 위해 SLQK 브랜드의 침대 프레임을 선택했으며, 영국 에어비앤비에서 영감을 받은 핀카(FINCA) 제품의 체크무늬 이불과 냉감 이불을 매치했습니다. 특히 침구는 똑딱이 버튼 방식의 방수 매트를 사용하여 세탁과 분리가 용이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침대 옆에는 스마트폰으로 밝기와 색상을 조절할 수 있는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취침 전 눈의 피로를 줄이며 분위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픽홈님은 침대에 기대어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고양이 '범이'와 함께 누워 있는 시간을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이 집은 성북천과 산책로가 가깝고 맛집이 많은 동네 특성 덕분에 거주 만족도가 높은 공간으로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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