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이 살 때 KC 표시부터…전자레인지에 넣으면 25초 만에 파열된 제품도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말랑이·왁뿌볼 15개를 조사한 결과 9개에서 국내 완구 안전기준을 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촉감보다 먼저 살펴볼 것은 안전 표시다.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 판매 촉감 완구 15개를 조사한 결과 9개에서 국내 완구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확인됐다. 말랑이 7개를 전자레인지로 가열한 시험에서는 4개가 25초에서 2분 30초 사이에 파열됐고, 제품 표면 온도는 최고 171.2도까지 올랐다.
촉감 완구 15개 가운데 9개에서 기준 초과 물질
이번 조사는 인터넷에서 판매 중인 왁뿌볼 8개와 말랑이 7개 등 모두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9개 제품에서 방부제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국내 완구 안전기준을 초과한 물질이 검출됐다.
조사 대상 중 14개는 사용 연령을 14세 이상으로 표시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실제로 어린이가 사용할 가능성이 큰 점을 고려해 15개 제품에 국내 완구 안전기준을 적용해 안전성을 살폈다. 구매 전에는 제품이 누구를 대상으로 표시됐는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왁뿌볼 8개 모두에서 사용 금지 방부제 검출
왁뿌볼 8개 전 제품에서는 국내 완구 기준상 사용이 금지된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과 메틸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이 검출됐다. 두 물질은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과 안구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개 제품에서는 붕소 용출량도 허용 기준을 1.3배 초과했다. 붕소 용출량은 1533mg/kg으로, 기준 1200mg/kg보다 높았다. 이번 결과는 왁뿌볼 제품군에서 방부제와 별도의 기준 초과 사례가 함께 확인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말랑이 1개에서 프탈레이트 기준의 6.6배
말랑이 7개 중 1개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허용 기준의 약 6.6배 수준으로 검출됐다. 해당 제품의 검출량은 0.659%였고, 기준은 0.1% 이하였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분류되며 간·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조사 자료에 설명됐다.
반면 납과 카드뮴은 조사한 15개 제품 모두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제품군별 결과가 달랐던 만큼 말랑이와 왁뿌볼이라는 이름만 보고 안전성을 판단하기보다 개별 제품의 표시와 인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전자레인지에 넣지 말아야 하는 이유
말랑이 7개를 1000W 전자레인지로 최대 3분간 가열한 시험에서는 4개가 최소 25초, 최대 2분 30초 안에 파열됐다. 7개 제품 모두 가열 직후 표면 온도가 70.0도에서 최고 171.2도까지 상승했다.
따뜻하게 만들면 촉감이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제품을 데우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실제로 올해 4월과 5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는 말랑이를 전자레인지에 넣었다가 화상을 입은 사례가 접수됐다. 말랑이는 전자레인지와 고온·화기에서 멀리 두고, 표시된 용도 외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소비자원이 제시한 기본 대응이다.
포장과 판매페이지에서 확인할 표시
조사 대상 15개 중 8개는 모델명, 제조연월, 수입자명, 주소와 전화번호, 사용 연령 같은 일반 표시사항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았다.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는 상품 사진뿐 아니라 판매페이지의 상세 표시와 실제 포장에 필수 정보가 있는지 함께 살펴야 한다.
고온 및 화기 주의 문구가 없는 제품은 5개였고, 섭취 주의 문구가 없는 제품도 5개였다. 어린이가 사용하는 경우라면 KC 인증 마크 표기 여부를 우선 확인하고, 작은 부품이나 내용물을 입에 넣을 가능성까지 고려해 주의 문구를 읽어야 한다.
KC 인증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사용 중단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가 사용할 촉감 완구를 구매할 때 KC 인증 마크가 표시된 제품을 선택하고, 고온과 화기에 주의하며 용도 외 사용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사용 중 피부 발진이나 호흡곤란 등 신체 이상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의 등과 상담해야 한다.
품질과 표시 개선이 필요한 제품을 판매·수입한 17개 사업자에게는 개선 권고가 이뤄졌다. 이 중 12개 사업자는 판매 중단이나 표시 개선을 완료했거나 향후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 소비자는 구매 전 인증 표시와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가열하지 않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자료참고출처
- 소비자원 "일부 말랑이·왁뿌볼에서 유해물질 검출" | 연합뉴스
- 말랑이·왁뿌볼 등 일부 촉감 완구서 유해물질‥기준치 최대 6.6배
- 말랑이·왁뿌볼, 안전성 '빨간불'…조사대상 60%서 유해물질 검출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사진 출처
- 손으로 쥐는 스트레스 볼 자료사진. 출처: Andreas Schikora / Wikimedia Commons. 원본: Stressball.jpg · CC-BY-SA-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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