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생존율 40% 희귀암 진단받은 전직 기자 승희 씨, 춤으로 찾은 삶의 의지
소파에 앉아 미소 짓고 있는 승희 씨
유방암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에 달하는 희귀암인 화생성 유방암 판정을 받은 전직 기자가 춤을 통해 투병 중인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KBS '인간극장' 4518회 영상에 담긴 승희 씨의 모습은 암이라는 불청객을 마주한 뒤 변화된 식습관과 삶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움직일 수만 있어도 행복"... 춤으로 이겨내는 투병의 고통
전직 언론사 기자이자 비영리 단체 관리자로 일했던 승희 씨는 1년 전 암 진단을 받은 후 삶의 방식이 크게 바뀌었다. 항암 치료 과정에서 소화 문제로 인해 식단을 조절해야 했으며, 항암 종료 후에는 육식을 줄이고 물고기 위주의 식사를 하는 등 식습관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승희 씨는 영상에서 나중에 몸이 너무 힘들어지더라도 조금이라도 움직이며 춤을 출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녀가 선택한 탈출구는 '힐링 커뮤니티 댄스'라는 현대무용의 한 종류다. 근육 대신 몸의 뼈를 이용해 추는 이 춤은 승희 씨에게 부작용 없는 항암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승희 씨는 온몸을 털어 근육을 유연하게 하고 마음을 느슨하게 만드는 '털기 춤'에 몰입하며, 이를 통해 투병 중 느끼는 두려움을 해소하고 있다. 항암 치료 후 남은 신체적 후유증과 통증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그녀는 꾸준히 몸을 움직이며 살아있음을 실감하고자 노력한다.
10년 연인 중한 씨와의 동행과 서로를 향한 존중
승희 씨의 곁에는 10년 전 입사 동기로 만나 연인이 된 중한 씨가 있다. 중한 씨는 현재 인터넷 언론사의 정치부 기자로 재직 중이다. 두 사람은 최근 함께 살기로 결정하며 생활을 합쳤다. 승희 씨는 과거 중한 씨가 언어적 표현이 적어 함께 사는 것에 대해 고민하기도 했으나, 행동으로 자신을 아껴주는 모습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함께 거주하면서도 서로의 개성과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방식을 택했다. 수면 습관의 차이로 인해 각방을 사용하는 등 서로의 공간을 인정하며 생활하고 있다. 중한 씨는 승희 씨의 식사를 챙기고 일상을 돌보며, 승희 씨는 춤을 통해 얻은 에너지를 일상에 녹여내고 있다. 승희 씨는 암 환자이자 춤을 추는 사람이라는 두 가지 정체성을 받아들이며, 오마이뉴스에 관련 이야기를 연재하는 등 투병 경험을 글로 나누고 있다.
"그저 살아준 것만으로 감사"... 어머니의 마음과 승희 씨의 결정
승희 씨의 투병 소식은 가족들에게도 큰 아픔이다. 승희 씨의 어머니는 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다. 어머니는 딸이 그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마음을 표현하며, 딸의 건강을 위해 무엇이든 하고 싶은 심정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결혼과 혼인신고에 대한 가족 간의 대화도 이루어졌다. 어머니는 딸의 안정을 위해 미리 혼인신고라도 하라는 뜻을 비치기도 했으나, 승희 씨는 현재의 상황과 연인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승희 씨는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인해 경제적, 신체적 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도서관을 찾고 글을 쓰는 등 자신만의 속도로 삶을 재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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