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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마을기록문화관 다담의 지역문화기록가는 마을의 이야기를 어떻게 기록하나

FAM타임스 | 박문선 | 입력 2026.09.18 23:06 | 댓글 0

벽에 붙은 흑백 사진들 앞에서 한 남성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세종 마을기록문화관 다담의 지역문화기록가는 마을의 이야기를 어떻게 기록하나
▲ 벽에 붙은 흑백 사진들 앞에서 한 남성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세종시에 위치한 마을기록문화관 ‘다담’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며 정체성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다. 문화포털 영상에 따르면, 이곳은 세종의 지역 문화와 마을 이야기 관련 기록물을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마련된 열린 아카이브다. 전시장에는 네파역, 연동우체국, 연동파출소 등을 재현한 미니어처가 전시되어 있으며, 주민 휴게 공간과 기록실, 소통실 등이 운영되고 있다.

평범한 이웃이 지역의 역사를 수집하는 기록가가 되기까지

이곳에서 활동하는 지역문화기록가들은 각기 다른 삶의 궤적을 그려온 인물들이다. 영상 속 출연자들은 과거 평범한 가정주부, 오랜 기간 교직에 몸담았던 행정 관리직 등으로 활동했으나, 현재는 마을의 기억을 모으는 공통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세종시 전 지역을 다니며 마을에 숨겨진 이야기, 자생적으로 형성된 공동체 문화, 어르신들의 구전 기록 등을 수집한다.

기록가들은 단순히 자료를 모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을 설득해 소중한 자료를 기증받거나 대여받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수집된 자료는 기록뿐만 아니라 디지털화 작업을 거쳐 오랫동안 보존될 수 있도록 관리된다. 특히 학교 앨범은 중요한 기록 자산으로 활용된다. 학교 역사관이나 개인이 소장한 앨범 속에는 수학여행, 체육대회 모습뿐만 아니라 당시 교육청이 강조했던 교육 중점 사항 등 시대적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사라져가는 마을의 기억을 붙잡는 끈기와 사명감

지역문화기록가로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자료를 끝까지 찾아내려는 끈기와 자신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출연자는 의미 있는 자료를 찾아내 정리한 보고서가 타인에게 이해받고 칭찬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반면, 체계적인 정리나 보관이 이루어지지 않아 사라져가는 자료들을 마주할 때는 가슴 아픈 마음을 느끼기도 한다.

마을의 상징적인 존재인 보호수 보존에 대한 문제의식도 언급되었다. 영상에서는 연동면에 보호수가 하나뿐이지만 이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는 상황을 지적한다. 무분별한 개발이나 무관심으로 인해 보호수가 사라지는 것은 단순히 나무 한 그루를 잃는 것이 아니라 땅의 역사와 기억을 영원히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록가들은 평범한 일상을 지역의 역사로 남겨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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