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9개월 동안 인생의 동반자를 찾아 나선 벵갈호랑이가 화제다.
18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 해외 언론등은 인도 서부의 수컷 벵갈호랑이 '워커'가 짝을 찾기 위해 장거리 여행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워커가 이동한 거리는 3,000km로 무려 9개월 동안 짝을 찾아 헤맨 것이다.
워커에게 위치측정시스템(GPS)을 부착하고 이동 경로를 파악한 결과, 워커는 기존 서식지였던 마하라슈트라주를 포함해 인근 지역의 보호구역 등 총 5,000곳이 넘는 장소를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야생동물보호구역 관계자는 “먹잇감 문제도, 영역 문제도 없었다. 짝을 찾기 위해 장거리를 이동했다는 추측 말고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면서 “이 호랑이는 주로 밤에 이동하고 멧돼지나 소를 사냥한 것으로 보인다. 사람과 마주친 적은 단 한 번이었고, 마주쳤던 남성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3,000km라는 먼 발걸음을 한 워커는 아쉽게도 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에 따르면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BBC는 “전 세계 호랑이들을 전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인도 내에서 확인된 호랑이 이동 거리 중에는 가장 긴 기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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