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돼지 고기 생산국으로 꼽히고 있는 스페인에서 열악한 양돈 농장의 실태가 드러났다.
16일 스페인 동물복지단체 '트라스 로스 무로스'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스페인 돼지농장 30여 곳의 사육실태를 촬영했다.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갓 태어난 새끼 돼지가 대변에 누워있는가 하면 고름으로 덮인 상처가있는 돼지, 죽은 지 3개월이 지난 돼지가 여전히 우리 안에 방치되어 있는 모습 등이 담겨있었다.
또, 좁은 공간에서 돼지들끼리 서로의 꼬리를 물어뜯는 버릇을 막기 위해 대부분 돼지가 EU가 금지한 '단미 수술'을 받은 상태였다.
스페인 돼지 농장의 열악한 실태를 인지해 촬영팀을 이끈 '아이토르 가르멘디아'는 "많은 돼지들이 탈장·종기·탈구·관절염·조직 괴사 등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스페인은 물론, 유럽 전체의 양돈 산업에서 타격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동물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양돈 산업을 보여주는 선례'로 홍보된 스페인의 양돈 산업은 EU의 '이베리코 흑돼지'로 대표되면서 지난해 약 150억 유로(약 19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스페인은 올해 독일을 제치고 EU 내 최대 돼지고기 수출국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열악한 양돈 농장의 실태가 드러나면서 스페인은 물론, 유럽 혹은 전세계까지 대규모 양돈 산업에 대해 논란이 더해지고 수출에도 큰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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