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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그물과 플라스틱에 온몸 감겨 도움 요청한 ‘멸종위기 고래상어’

허서영 기자 2021-02-23 00:00:00

폐그물과 플라스틱에 온몸 감겨 도움 요청한 ‘멸종위기 고래상어’

신혼 여행지로 유명한 몰디브에서 멸종위기 고래상어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고래상어가 밧줄과 플라스틱 쓰레기에 뒤엉킨 채 발견된 것인데. 현지주민이 고래상어를 구조해 주는 영상이 소설미디어에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주민 나시드 로누(Nasheed Lonu)는 몰디브 푸바물라섬에서 스쿠버 다이버이자 다이빙샵을 운영하고 있다. 어느 때와 다름없이 다이빙을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린 고래상어를 발견했다.

 

이어 다른 고래상어도 발견했는데, 밧줄과 플라스틱으로 완전히 얽혀 있었다. 나시드 로누는 전문 장비를 입지도 않은 채 작은 부엌칼 하나로 고래상어를 구조하기 위해 나섰다. 고래상어에게 가까이 다가가 등부터 왼쪽 지느러미까지 옭아매고 있는 고무 밧줄의 일부를 잘라냈다. 밧줄이 묶여있던 자리에는 깊숙한 상처가 패여 있었다.

 

하지만, 단단하게 묶여있는 밧줄을 전부 제거하기에는 작은 부엌칼로는 어림도 없었다. 이에 로누는 고래상어에 남아 있는 밧줄과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해 다른 도구를 챙기러 자리를 떴다. 그 사이에 안타깝게도 고래상어는 사라지고 말았다.

 

이에 로누는 곧장 다른 칼을 가져왔지만 녀석은 순식간에 바다 깊은 곳으로 사라졌다그 이후 몇 시간 동안 다시 찾아 나섰지만 결구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르누는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과 폐그물이 바다에 떠다니며 해양 생물에게 재앙을 초래한다며 플라스틱과 수산물 소비를 줄일 것을 촉구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은 깨끗한 물에 이국적인 풍경인 아름다웠던 몰디브섬까지 잠식해버린 플라스틱 쓰레기와 이로 인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해양생물의 안타까운 현실에 탄식을 금치 못했다.

 

보통 먼 바다에서 여러 마리씩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고래상어는 가끔 연안에도 나타난다. 주로 갑각류 오징어나 플랑크톤 같은 작은 물고기를 함께 들이마셨다가 여과해서 먹는다. 전 대양의 온대와열대 해역에 분포하고, 거대한 몸집과는 달리 아주 온순한 성격을 갖고 있어 사람과 나란히 수영을 하기도 한다.

 

현재는 세계자연보전연맥 적색목록 위기단계에 처한 멸종위기종이다. 해상교통과 어업, 레저산업 등으로 인한 발생한 플라스틱, 폐밧줄, 기름 유출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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