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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만 고양이는 왜 행운의 상징이 됐을까?

김성은 기자 2020-12-30 00:00:00

여러 고양이 품종 중에서도 행운의 상징이자 신성한 동물로 여겨지는 고양이가 있다. 바로 버만 고양이다. 예부터 미얀마의 사원에서 살았던 버만 고양이의 정체를 알아보자.

신성한 고양이

버만 고양이는 왜 행운의 상징이 됐을까?

 

버만 고양이는 현재의 미얀마를 뜻하는 버마 라오춘 사원에서 승려들과 함께 지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이때부터 버만 고양이는 신성시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후 서양에 전해졌는데, 정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다만,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1919년 버만 고양이 한 쌍이 프랑스행 배에 몰래 실려 가다가 수컷은 죽고 암컷만 남았는데, 암컷이 낳은 새끼들이 지금의 버만 고양이 조상이라는 것이다.

버만 고양이는 1925년 프랑스에서 공식적으로 등록됐다. 2차 세계대전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적이 있으나 다시 개체수가 늘고 있다. 1966년 영국고양이협회에 등록되었으며, 1967년에는 국제고양이애호가협회(CFA)에 등록되었다. 유럽에서는 신성한 버마의 고양이라고 불린다.

버만 고양이에 얽힌 전설

버만 고양이는 왜 행운의 상징이 됐을까?

 

예부터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버만 고양이는 원래 사파이어색 눈을 가진 황금색 여신을 모시는 라오춘 사원에서 기르던 흰 고양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전쟁이 일어나 자신을 돌봐주던 승려 문하는 살해당했다. 고양이가 죽은 승려에 올라타자 눈이 사파이어색으로, 네 발끝을 제외한 온 몸이 황금색으로 바뀌어 여신 대신 승려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여신의 영혼이 고양이 몸으로 들어가 황금색 털에 푸른 눈을 갖게 됐고 여신의 몸에 닿아있던 발만 하얗게 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 고양이가 버만의 선조라고 전해진다.

샴고양이와 비슷하다

버만 고양이는 왜 행운의 상징이 됐을까?

 

전체적인 외모는 샴고양이와 매우 유사하다. 버만 고양이가 샴고양이보다 털이 더 짧은 편이며 색깔이 진하다. 다부진 체격으로 근육이 잘 발달했다. 몸통이 길고 통통한 편으로 튼튼해 보이는 중형 고양이다.

목은 두껍고 머리는 둥글고 넓다. 귀 끝부분은 다소 두껍고 눈이 푸른색이다. 꼬리는 중간 길이에 두껍고 털이 길다. 털은 중간길이부터 긴 것까지 다양한데, 부드러워서 잘 엉키지는 않는다. 귀와 주둥이, 꼬리, 네 발끝의 색이 다른 것이 특징인데, 발은 마치 양말을 신은 듯 유난히 흰색이다.

태어난 직후에는 색깔 차이를 파악할 수 없지만, 생후 일주일이 지나면 귀, , 꼬리부터 색이 변하기 시작한다.

개냥이라 불리는 버만 고양이

버만 고양이는 왜 행운의 상징이 됐을까?

 

버만 고양이는 머리가 좋고 호기심이 많아 주변 환경에 관심이 많다. 노는 것도 좋아하는 스타일이지만, 침착한 편이다. 시끄럽게 굴거나 사람이나 다른 동물을 괴롭히지는 않는다.

고양이의 특성으로 독립적이고 고독함을 즐긴다고 묘사되지만, 버만 고양이는 다르다. 사교적이고 사람 품에 안겨 있는 것도 좋아한다. 주인과 눈을 마주치는 것도 좋아하고 주인 옆에서 자는 것을 선호한다. 이에 고양이보다 강아지에 더 가깝다고도 한다. 애정이 많은 스타일로 주인과의 강력한 유대관계를 가져야 한다. 집에 혼자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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