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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사상충 예방약, 동물병원이 동물약국보다 최대 110% 비싸

김성은 기자 2020-11-24 00:00:00

(사진=PEXELS)
(사진=PEXELS)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반려견의 필수 의약품 중 하나인 심장사상충 예방약이 판매 경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병원에서 동물약국보다 최대 110%까지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이 서울에 있는 동물병원과 동물약국 총 100곳을 대상으로 심장사상충 예방약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동물병원과 동물약국 양쪽 모두에서 판매 중인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총 9가지 제품이었다. 모든 제품의 개당 평균 판매가격은 동물병원이 동물약국보다 비쌌다.

동물약국은 동물용 의약품을 취급하는 목적으로 개설 등록한 약국으로 인체 의약품과 동물용 의약품을 같이 판매하고 있다.

반려견을 위한 먹는 심장사상충 예방약 7종은 동물병원의 개당 평균 판매가격이 동물약국보다 최소 12.2%에서 최대 110.0% 비쌌다. 바르는 심장사상충 예방약 2종은 동물병원의 개당 평균 판매가격이 동물약국보다 각각 19.5%, 24.3%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먹는 심장사상충 예방약 중 동물병원과 동물약국에서 가장 많이 취급하고 있는 하트가드 플러스는 동물병원의 개당 평균 판매가격(8,952)이 동물약국(5,656)보다 58.3%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바르는 심장사상충 예방약 중 가장 많은 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애드보킷은 동물병원의 개당 평균 판매가격(15,583)이 동물약국(12,625)보다 24.3% 비쌌다.

대체로 먹는 심장사상충 예방약이 바르는 심장사상충 예방약보다 유통 경로별 가격 차이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경로별 심장사상충 예방약의 개당 판매가격(한국 소비자원 제공)
유통 경로별 심장사상충 예방약의 개당 판매가격(한국 소비자원 제공)

 

조사 결과, 동물병원과 동물약국에서 주로 취급하는 심장사상충 예방약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병원에서는 하트가드 플러스’, ‘애드보킷등 다국적 제약사 제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었고, 동물약국에서는 하트캅’, ‘캐치원등 주로 중·소형 제약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동물병원에서 유통되는 심장사상충 예방약 중 먹는 제품의 경우 하트가드 플러스가 총 50곳 중 43곳으로 가장 많은 동물병원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바르는 제품의 경우 애드보킷36곳으로 가장 많은 동물병원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서울시 소재의 동물약국 50곳에서 판매 중인 심장사상충 예방약 종류는 14종으로 조사됐다.

심장사상충 예방약 중 먹는 제품의 경우 하트캅 츄어블24곳으로 가장 많은 동물약국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바르는 제품의 경우 캐치원14곳으로 가장 많은 동물약국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현행 동물용 의약품등 취급규칙에 따르면 수의사는 진료 후 동물용 의약품을 판매해야 한다. 동물병원 50곳을 대상으로 반려견 심장사상충 예방약 판매 시 약품 투약방법 등에 대한 설명을 포함한 진료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약품 투약방법 등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진 곳은 총 48(96%)으로 나타났다.

수의사가 직접 진료를 통해 투약 지도한 병원은 30(60%), 직원이 설명한 병원은 18(36%)이었고, 나머지 2(4%)은 아무런 설명 없이 약을 판매하고 있었다. 동물용 의약품 판매자격이 없는 직원이 투약지도나 설명을 하는 사례가 상당수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물병원 개설 사업자에게 동물용 의약품 판매 시 판매자격인이 투약지도를 포함한 진료를 시행한 이후 판매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려인 또한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구매하기 전에 예방약의 특성과 가격정보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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