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
헬리코박터균의 정확한 명칭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로 몇 개의 편모를 가지고 있는 나선형 세균이며, 증식 속도가 느리고 움직임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이 헬리코박터균은 위장점막에 주로 감염되어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위선암, 위림프종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위장점막의 표면이나 위장의 점액에서 발견되며, 위장점막 세포 자체를 뚫고 감염되는 것은 매우 드물다.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높은 빈도로 분포되는 헬리코박터 균은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의 20%, 중년층의 70%, 그리고 노년층은 90%가 감염돼 있다. 이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감염돼 있지만 무심코 지나칠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 오심, 약한 몸살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이러한 증상도 거의 없다. 간혹 속이 쓰리거나 아프고 더부룩한 느낌 등의 약간 불편한 정도나 트림이 많이 나는 증상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막연하게 소화가 잘 안된다고 느낌을 받게 된다.
속쓰림 원인이 되는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를 권장하는 대상이거나 위염, 소화불량이 심한 환자의 경우 의사에 판단에 따라 선별적으로 진행한다. 대부분 치료는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 등의 헬리코박터균 약을 이용하여 시행한다. 헬리코박터균 치료 약제로는 두 가지 항생제와 한 가지의 수소 펌프저해제를 병용하여 1~2주 사용하는 삼제요법으로 진행한다. 1차 치료를 통해 제균이 되지 않았다면 다른 항균제로 교체하여 4제 요법을 사용하여 2차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2차 치료에도 제균 치료되지 않을 경우 퀴놀론 제제를 이용하여 3차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팸타임스=김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