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헤세는 우리에게 매우 잘 알려져 있는 독일의 소설가·시인이다. '수레바퀴 밑에서'(1906), '데미안'(1919), '싯다르타'(1922) 등이 있다. 특히 '데미안'은 고교생이 읽어야 할 필수적인 문학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각종 독서모임이나 인문학 모임에서도 헤르만헤세의 작품들이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동 만화 헤르만헤세 HOWSO도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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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헤세는 우리에게 매우 잘 알려져 있는 독일의 소설가·시인이다(사진 = ⓒ위키미디어 커먼스) |
그는 단순히 글에서만 두각을 드러낸 것은 아니었다.최근 호반 아트리움에서 헤르만헤세가 그린 그림들이 전시되는 헤르만헤세전에서는 그의 놀라운 회화 솜씨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음악에도 깊은 조예를 보이는 작가로도 손꼽혀 왔다. 그렇다면 헤르만헤세의 다양한 면모와 그의 작품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헤르만헤세는 독일의 신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철학과 종교, 정의에 대한 이념들에 대한 탐구에 대해 점점 관심을 가져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는 입학하기 어려운 마울브론 신학교에 입학하며 대를 이어 신학자의 길을 걸어 나아갈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속박된 신학교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그곳을 탈주한 뒤 자살을 기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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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결혼한 그는 몬타뇰라에서 작품 활동에 매진했다(사진 = ⓒ픽사베이) |
이후 서점의 견습직원이 된 그는 한동안 아버지의 일을 돕다가 병든 어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칼프의 시계공장에서 3년간 시계 톱니바퀴를 닦으면서 문학수업을 시작하였다. 그는 견습서점원 생활 중 여가에 낭만주의 문학에 심취, 처녀시집 '낭만적인 노래 Romantische Lieder'(1899)와 산문집 '자정 이후의 한 시간 Eine Stunde hinter Mitternacht'(1899)을 출판하여 R.M.릴케에게 인정을 받게 된다.
헤르만헤세는 장편소설 '페터카멘친트 Peter Camenzind'로 소설가로 데뷔하게 된다. 9세 연상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 한 뒤 1923년 스위스 국적을 취득하였다. 그는 이후 인도 여행으로 동양 문화에 대한 관심과 작가로써 내적 깊이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 때 독일의 문단과 출판계로부터 지식계급의 극단적인 애국주의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배척을 당했다. 이후 부친의 사망과 아내의 정신병, 그리고 자신의 신병 때문에 괴로워하던 그는 더욱더 작품에 천작하게 된다.
헤르만 헤세의 주요작품으로 제2의 장편소설 '수레바퀴 밑에서 Unterm Rad'(1906), 음악가소설 '게르트루트 Gertrud'(1910), 화가소설 '로스할데 Rosshalde'(1914), 3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서정적인 크눌프 Knulp'(1915)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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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은 국내에서 헤르만헤세의 작품으로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다(사진 = ⓒ위키미디어 커먼스) |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정신분석 연구로 자기탐구의 길을 개척한 대표작 '데미안 Demian'(1919)과 주인공이 불교적인 절대경지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싯다르타 Siddhartha' (1922)가 있다. 20세기 문명을 총체적으로 비판한 '유리알 유희 Das Glasperlenspiel'(1943)은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주었다.
[팸타임스=홍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