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밤부터 5일 오전까지 시간당 최대 120개의 별똥별이 떨어지는 유성우 쇼가 펼쳐졌다. 이번 별똥별 유성우는 사분의 자리 유성우로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도심지역에서는 아쉽게도 별똥별이 생각만큼 많이 보이지 않아 대중들의 반응은 아쉬움 일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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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사진 = ⓒ픽사베이) |
반면 시 외곽 지역에서는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었다는 반응들이 많아 도심 지역과는 상반되는 반응을 볼 수 있었다. 별똥별은 유성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설레임을 갖게 만든다. 특히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이유 때문에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 볼 수 있었던 사분의 자리, 사분의 자리 유성우, 별똥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별똥별은 혜성,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티끌, 또는 태양계를 떠돌던 먼지 등이 지구 중력에 이끌려 대기 안으로 들어오면서 대기와의 마찰로 불타는 현상을 말한다. 하루 동안 지구 전체에 떨어지는 유성 가운데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수없이 많으며, 유성이 빛을 발하는 시간은 1/수십 초에서 수 초 사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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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도심 지역보다 공기가 좋은 교외 지역으로 가는 것이 좋다(사진 = ⓒ픽사베이) |
이 별똥별들이 한꺼번에 모여 떨어지는 유성우란 다수의 유성이 한꺼번에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비처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유성우의 정체는 혜성이나 소행성들의 찌꺼기로, 이 천체들이 타원 궤도를 그리며 지구의 안쪽 궤도로 진입할 때 지나간 자리에는 천체들에서 유출된 많은 물질들이 남는다.
따라서 매년 주기적으로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다가 혜성이나 소행성들이 지나간 자리를 통과하게 되면 그곳의 찌꺼기들이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대기권으로 떨어지게 되고, 이것들은 유성우가 되어 우리에게 보이는 것이다. 유성우를 보기 위해서는 높은 언덕이나 공기가 맑은 교외로 가는 것이 좋다. 특히 서울 보다는 공기가 좋은 교외의 산꼭대기를 찾는 것이 더욱 좋다.
지난 4일 보였던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매년 1월 초마다 관측된다. 가장 이상적인 환경에서 시간당 최대 120개의 별똥별을 밤하늘에 뿌려 그해 우주쇼의 개막을 알린다. 사분의자리(Quadrans Muralis)는 1795년 프랑스의 천문학자 제롬 랄랑드가 제안한 별자리로 큰곰자리의 꼬리 근처, 목동자리와 용자리 사이에 끼여 있다. 목동자리 베타와 큰곰자리 에타(알카이드) 사이의 별로 이루어져 있다. 별자리는 지금은 쓰이지 않지만, 사분의자리 유성우라는 이름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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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분의 자리 유성우는 목동자리와 용자리 사이에 끼여 있는 별자리로 지금은 쓰이지 않는다(사진 = ⓒ위키미디어 커먼스) |
사분의 자리 유성우와 함께 페르세우스자리(8월), 쌍둥이자리(12월) 역시 유성우를 관측할 수 있는 3대 유성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별똥별이 떨어지는 꿈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이어지는데 이 꿈은 왕조의 흥망과 개인의 운명과도 직결된다고 한다. 반면 일반인들에게는 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되어 큰 득을 볼 수 있는 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팸타임스=홍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