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중국에서는 낯빛이 안좋은 헬쓱한 환자가 명의인 화타를 찾아갔다. 화타는 그가 곧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를 돌려보냈으나, 반 년후 혈색이 더욱 좋아지고 병도 나은 그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의 비법을 물어보니 그는 단지 들판의 풀을 뜯어먹었다고 말했다. 화타는 풀의 근원지를 찾아가 그것이 인진쑥임을 알게 되었다. 화타는 이후 몇 년간 연구를 계속하여 마침내 인진쑥의 줄기와 잎의 약효를 알게 되었고 약효가 있는 시기의 쑥을 인진쑥이라 부르게 하고 인진쑥의 효능을 널리 알렸다.
인진쑥은 4월에는 효과가 떨어지지만 3월에는 효능이 뛰어나 약재로 쓰일 만큼 성분이 좋다. 4월의 제비쑥은 불쏘시개일뿐 3월의 인진쑥은 병을 고친다고 할 정도로 그 차이의 격차가 심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디에서나 나는 쑥이지만 봄철에 한 뼘정도 자란 것을 베어 말려 약으로 쓴다. 3월의 인진쑥, 4월의 개똥쑥이라 할 정도로 4월 이후로는 약효가 없어지고, 여름에는 독이 생길 정도로 효능의 편차가 심하다고 하니 쑥을 먹을 때에는 주의해야 한다.
3월의 인진쑥은 약효가 뛰어나다고 할 정도로 약재로도 쓰이고 최근에는 화장품의 주 원료로도 쓰인다. 인진쑥의 효능을 보면 독소배출, 진정효과, 피부정화에 효과가 있다. 독소를 배출하면서 트러블을 진정시켜주고, 진정효과가 있어 피부결을 정돈시키고 홍조를 완화시켜주며, 피부 정화에 효과가 있어 피부톤을 맑고 밝게 해준다. 약효로는 해열작용, 이뇨작용을 도와 몸속의 습과열을 봐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를 준다. 인진쑥을 달여 꾸준히 복용해주면 담즙 분비를 촉진시키고 간을 보호해준다고 한다.
[팸타임스=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