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은 눈물샘의 기능 이상으로 눈물 생산이 줄어들어 안구가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건조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눈이 자주 시리며, 뻑뻑하고 이물감이나 건조감 같은 자극을 느끼게 된다. 또한 눈이 쓰라리거나 눈꺼풀이 무거운 느낌을 받으며 안구표면이 쉽게 손상되기도 한다. 요즘 같은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한 날씨에 나타나기 쉬우며, 미세 먼지나 연기를 쐴 때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또한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날은 눈물 분비가 더 안 되는 경향이 있으며 독서, 컴퓨터 작업, TV 시청 등으로 장기간 눈 깜박임이 줄어들면서도 많이 발생한다. 대개 오후가 될수록 더 심해지는 게 일반적이며, 눈꺼풀의 문제 때문에 아침에 눈 뜨기가 힘든 경우도 있다.
안구건조증의 가장 주된 치료이면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치료방법은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눈물(인공누액)을 점안하는 것이다. 인공누액은 기본적인 눈물의 3가지 성분인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이 잘 유지되도록 하는 점안액이다. 그러나 인공누액은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약이 아니고 부족한 눈물을 임시로 보충해주는 역할만을 하기 때문에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마음대로 중단해서는 안 되며 안구통증, 시력변화 및 이물감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안구건조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거나 증상이 좋아졌다고 방치할 경우 각막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져 시력장애가 생길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습도를 4~60% 정도로 유지해 주고 하루 8~10컵 정도의 물을 마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또 책을 읽거나 TV를 볼 때 각막을 덮고 있는 눈물 층이 잘 작용할 수 있도록 눈을 자주 깜박이거나 눈꺼풀 틈새를 작게 해주는 것도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건조하거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팸타임스=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