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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이 임세원 교수를 흉기로 숨지게 했다(사진=ⓒGetty Images Bank) |
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상의학과 교수의 사망에 많은 환자들이 눈물을 흘렸다. 강북삼성병원은 지난 2일 홈페이지에 "삼가 고 임세원 교수의 명복과 영면을 기원한다"며 장례일정을 공지했다. 강북삼성병원에 따르면 임세원 교수의 빈소는 적십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오는 4일 발인이다. 빈소를 찾은 환자들은 "소식을 듣고 밤새 울었다"며 임 교수의 사망을 애도했다.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임 교수를 찌른 가해자에게 "임 교수 뿐 아니라 수많은 환자까지 죽인 것"이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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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원 교수의 사망을 추모하는 그림(출처=연합뉴스 제공) |
가해자 박 씨(30)는 지난달 31일 외래진료를 하기 위해 임세원 교수를 찾았고 그러다 갑자기 흉기로 임세원 교수를 찔러 숨지게 했다. 사건 당시 임 교수는 박씨가 진료실에서 흉기를 휘두르자 진료실과 연결된 옆 진료실로 대피한 뒤 이곳에서 나오며 근처에 있는 간호사에게 "도망가라"고 소리쳤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일 "임 교수가 진료실 문 앞의 간호사에게 '도망치라'고 말한 뒤 본인은 반대편으로 향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며 "임 교수는 도피 중에도 간호사가 피했는지를 확인하려는 듯한 모습으로 서서 간호사를 바라봤고, 피의자가 다가오자 다시 도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임 교수가 마지막까지 간호사 등의 안전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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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에대한 심신미약 검토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출처=YTN 뉴스화면 캡처) |
故 임세원 교수의 빈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특히 임세원 교수에게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소식을 듣고 밤새 울었다"며 "교수님 덕분에 지금껏 내가 삶을 잘 지탱할 수 있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임 교수는 지난 20여 년 동안 환자들에게 받은 감사의 편지를 상자에 따로 담아 보관하거나 SNS를 통해 평소 환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글을 남겨왔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3일 의료계에서는 임세원 교수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팸타임스=임채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