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이 있어도 다른사람에게 차마 말하지 못하고 혼자 속앓이를 하는 통증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항문 통증이다. 항문통증을 일으키는 항문 질환으로는 치핵, 치열, 치루, 항문주위농양 등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연간 약 22만 명이 치질 수술을 받는데 이는 전체 수술 건수로 2위를 차지할 만큼 '국민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흔하게 발생하는 항문통증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자.
항문통증이 발생하면 먼저 통증이 배변과 관련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통증의 양상과 위치, 동반하는 증상 여부를 따라 의심할 수 있는 질병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만약 변을 볼 때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치열을 의심할 수 있다. 보통 딱딱한 대변이 항문에 상처를 내면서 발생하고 심한 통증과 함께 선홍색의 출혈이 휴지에 묻거나 변기에 떨어지기도 하는데 심하면 궤양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항문 안쪽이 욱신거리거나 무거운 느낌, 아래로 빠질 것 같은 뻐근한 통증이 있다면 치핵을 의심할 수 있다. 처음에는 그 느낌이 애매하고 심하지 않아 통증이라고 인지하지 못하다가 증상이 심해지면서 통증으로 느껴질 수 있다. 특히 몸이 피로하거나 과음을 한 경우에는 치핵의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치핵은 항분 밖, 혹은 안쪽에서 빠져나온 혹이 있거나 배변시 출혈, 과도한 점액질 분비로 인한 항문 주변 가려움증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항문농양은 항문 주위로 농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항문 내 점액을 만들어 내는 샘에 염증으로 인해 항문 주위에 고름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항문 통증이 심하다면 항문농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처음에는 항문 주변이 뻐근하고 애매한 통증이 발생하는데 점차 붓고 항문통증도 심해진다. 항문농양은 단순한 항문 종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항문농양이 만성화 되면 치루로 발전할 수 있다.
[팸타임스=조현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