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정남이 지난 16일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했다(출처=SBS 홈페이지 캡쳐) |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부모처럼 따랐던 어린시절 하숙집 할머니를 찾아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동시에 배정남 나이·대학·학력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 ▲배정남은 모델 겸 배우로 활동 중이다(출처=SBS 홈페이지 캡쳐) |
지난 16일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하숙집 할머니 찾기가 방송됐다.
배정남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부산에서 자신을 키우고 돌보아 주신 하숙집 할머니를 찾아 나섰다. 배정남은 20년만에 그가 살았던 하숙집을 찾아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 기척이 없어 결국 동네 일대를 돌아다녔고 결국 할머니를 아는 동네 주민의 도움으로 아들의 연락처까지 받을 수 있었다.
할머니 아들과 전화 통화에 성공한 배정남은 "할매 하숙했던 아들이요. 동네 왔는데 할머니를 좀 찾고 싶었는데. 할매를 한 번 뵙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배정남은 부모같았던 할머니가 계신 진해 병원 주호와 변호를 받고 바로 병원을 찾았다. 마침내 휠체어에 의지한 차순남 할머니가 나타나자 배정남은 오열하기 시작했다.
배정남은 할머니 손을 꼭잡으며 "할매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해요. 너무 보고 싶었어요"를 연발했고 차 할머니는 "아니다 지금 날 찾아와서 너무 고맙다"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 ▲배정남은 1983년생으로 올해 36세다(출처=SBS 홈페이지 캡쳐) |
배정남과 차순남 할머니는 마주 앉아 어린시절 20여년 전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초등학교 때 친구와 다퉈 배정남의 부모대신 할머니가 학교를 찾아간 일, 운동회때 참석한 일 등을 회상한 후 아이를 많이 낳으라는 덕담까지 오갔다.
배정남의 과거 언론인터뷰에 따르면 부산 출신인 그는 학창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외할머니 집, 큰 이모·작은 이모 집 등으로 옮겨 다니며 지냈다. 미술에 소질이 있었던 배정남은 예고에 가고 싶었지만 형편이 어려워 부산공고에 입학했다. 혼자 단칸방에서 지내면서 방황하던 그는 외할머니의 병환으로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수능을 친 배정남은 패션디자인학과에 추가합격했지만 수중엔 약 130만 원 밖에 없었다. 지난 9일 방송된 미운우리새끼 방영 분에 따르면 당시 경찰학과에 붙은 제일 친한 친구가 배정남에게 등록금에 필요한 나머지 130만 원을 빌려줬다.
대학에 등록했지만 책값·재료비 등이 없었던 배정남은 자퇴를 결심했다. 대학 자퇴를 했던 해, 배정남은 부산대학교 앞에 있던 친한 형의 옷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옷가게에서 일 하면서 패션 관련 꿈을 이루고 싶었던 것.
그 옷가게에 당시 모델로 활동하던 배우 김민준이 방문했다. 배정남을 본 김민준은 "마스크가 괜찮다"며 그에게 모델 일을 제안했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배정남은 옷가게 형이 "경험 삼아 해 봐라"고 권유해 밤기차를 타고 상경했다. 그렇게 2002년 패션디자이너 송지오 컬렉션을 시작으로 배정남은 2010년까지 모델로서 전성기를 보냈다.
2009년 SBS 드라마 '드림'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영역을 넓힌 배정남은 1983년생으로 올해 나이 36세다. 현재 각종 예능프로그램 등에도 출연하며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팸타임스=김유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