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카풀의 정식 서비스가 연기됐다.(출처=KBS 뉴스 캡처) |
카카오 카풀을 자신 있게 선보인 카카오 모빌리티가 한 발짝 물러섰다.
카카오 모빌리티 측은 카카오 카풀 반대 택시기사 분신 사건 이후 정식 서비스 일정을 정부 및 택시 업계와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 모빌리티의 발표에 일정 연기 혹은 서비스 중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던 만큼, 카카오 카풀이 12월 17일 서비스 시작을 강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13일 한 언론사에서 카카오 카풀 정식 서비스 일정이 연기되며 곧 카카오 모빌리티 측에서 정식 발표를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카카오 모빌리티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 연기를 인정했다.
| ▲카카오 모빌리티가 카카오 카풀 정식 서비스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출처=KBS 뉴스 캡처) |
카카오 카풀은 행선지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차량을 공유하는 앱이다. 자동차가 있다면 누구나 드라이버가 될 수 있으며 카카오T 앱을 통해 함께 갈 사람을 구할 수 있다. 승객은 드라이버에게 일정 요금을 지불하는데, 요금은 행선지에 따라 다르며 택시 요금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 업계는 카카오 카풀이 택시 기사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카카오 카풀 서비스 중지를 외치며 대규모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택시 업계 측은 카카오 카풀로 택시 승객이 크게 감소될 것이며 드라이버 신청 문턱이 낮아 안전에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 ▲카카오 카풀 시범 서비스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출처=카카오T) |
카카오 카풀을 반대하며 여의도 인근에서 택시기사가 분신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택시 노조는 여의도 국회 앞에서 추모 분향소를 만들고 무기한 농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택시연맹 위원장은 "정부가 카카오 카풀 사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시간만 끌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팸타임스=양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