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경기도 고양 백석역에서 발생한 온수관 파열 사고 당시 현장(출처=MBC) |
겨울철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전국 곳곳에 눈이나 비가 내렸다. 금요일인 14일에도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됐다. 본격적인 겨울철도 접어든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온수관 파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 ▲13일 오전 경기도 안산 고잔동에서 온수관이 파열돼 난방이 한때 중단됐다(출처=YTN) |
지난 4일 경기 고양 백셕역 근처에서 온수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60대 남성이 숨졌다. 인근 시민들은 갑자기 솟구친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는 피해 사례도 속출했다. 백석역 사고가 발생한 뒤 바로 다음 날, 부산에서도 온수관이 파열됐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매설된 온천수 관로가 터져, 약 56도의 온천수가 분출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로가 침수되는 등 시민들의 불편 초래했다. 11일 서울 목동 아파트에 이어 13일 안산 단원고 고잔동에서도 온수관 파열 사고가 이어졌다. 고잔동 푸르지오 3차 아파트 단지 앞에 묻힌 온수관이 파열, 약 1100 세대에 온수와 난방 공급이 끊겼다.
| ▲지난 11일 서울 목동에서도 온수관 파열 사고가 발생했다(출처=YTN) |
전국 곳곳에서 온수관 파열 소식이 이어져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겨울철 추위가 한창인 가운데, 전국 온수관 상당수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상 징후가 발견된 온수관은 모두 203곳. 전체 온수관의 32% 정도다. 이상 징후는 온수관이 묻힌 도로 지표면 온도로 알 수 있다. 이 온도가 평균 온도보다 3도 이상 높으면 이상 징후가 있다고 판단한다. 온수관에서 물이나 수증기가 새고 있을 수 있기 때문. 특히 지표면 온도가 평균보다 10도 이상 높은 곳은 16곳이나 됐다. 온수관 이상 징후를 보인 지역은 고양시, 분당, 강남 등이었다.
[팸타임스=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