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즈키컵 결승컵(출처=스즈키컵 홈페이지 캡처) |
대망의 '2018 아세안연맹(AFF) 스즈키컵' 결승전이 오늘(11일) 치러진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두 번째 우승(2008년 첫 번째 우승) 기대감에 전 세계인의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한국인 박항서 감독을 향한 뜨거운 인기에 '박항서 다큐 영화' 등도 나왔다.
| ▲베트남 필리핀 경기 하이라이트 장면(출처=스즈키컵 홈페이지 캡처) |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높은 주목을 받은 시작점은 필리핀과의 4강 경기다. 지난 2일 베트남과 필리핀은 4강 준결승 1차전을 치렀다. 필리핀 홈구장에서 치러진 악조건 속에서도 베트남은 필리핀을 2대 1로 꺾었다. 베트남의 도안 반하우는 전반 12분 후방에서 길게 전진 패스를 시도, 응우옌 아인득이 이를 받아 헤딩슛을 넣었다. 필리핀이 동점골을 넣었으나 후반 5분 베트남 판반득이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베트남은 2차전에서도 2대 1로 승리, 스즈키컵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 ▲베트남 축구대표팀(출처=스즈키컵 홈페이지 캡처) |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결승 1차전은 11일 오후 8시 45분(현지 시간) 진행된다. 2차전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한국 시간으로 각각 오후 10시 45분, 오후 9시 30분이다. 중계 채널은 SBS 스포츠, POOQ이다. 2018년 스즈키컵 일정은 11월 8일부터 12월 15일까지 예정됐다.
| ▲대단한 인기를 구가 중인 박항서 감독(출처=스즈키컵 홈페이지 캡처) |
베트남 내 박항서 감독 인기에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도 나온다는 소식이다. 오는 14일 베트남 현지에서 '박항서, 열정을 전하는 사람'이 개봉한다. 박항서 감독의 감동 일화도 화제다. 8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는 "박항서 감독이 7일 스즈키컵 결승이 열리는 말레이시아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 중, 부상당한 도 훙 중 선수에게 자리를 양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믹석에 탄 부상 선수에게 박 감독의 비즈니스석 자리를 양보한 것. 강인하면서도 배려 있는 리더십을 발휘 중인 박항서 감독은 U-20 청소년대표, 월드컵대표팀 트레이너·수석코치, 아시안게임대표팀 감독 등 이력을 자랑한다. 창원시청 축구단 감독을 끝으로 2017년 10월부터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박항서 감독의 연봉은 대략 3억 원 수준이라고 전해진다.
|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인파(출처=스즈키컵 홈페이지 캡처) |
스즈키컵이란 아세안 축구 선수권 대회다. 일본 자동차 회사인 스즈키가 대회 스폰서를 맡았다. 아세안 축구 선수권 대회가 '스즈키컵'으로 불리는 이유다. 1996년 창설된 이후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최근 10년간 우승국은 2008년 베트남, 2010년 말레이시아, 2012년 싱가포르, 2014년과 2016년 태국이다.
[팸타임스=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