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수 전 사령관이 투신 사망했다(출처=MBC 홈페이지 캡쳐) |
세월호 유가족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던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이 7일 서울 송파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투신했다.
| ▲이재수는 송파구 한 오피스텔에서 투신했다(출처=MBC 홈페이지 캡쳐) |
이재수(육사 37기·예비역 육군 중장) 전 사령관은 지난달 27일 세월호 참사 때 국군기무사령부를 동원해 유족들을 불법 사찰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는 이날 오전 10시 이 전 사령관을 직권남용 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전 사령관 등은 2014년 4월부터 7월까지 주요 선거일정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관리를 위해 세월호 유족의 개인정보와 동향을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았다.
이 전 사령관은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 "당시 병력 및 장비가 대거 투입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우리 부대 및 부대원들은 최선을 다해서 임무 수행을 했다. 한 점 부끄럼 없는 임무 수행 했다"라고 말했다.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선 대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 ▲법원은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출처=MBC 홈페이지 캡쳐) |
2013년 10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기무사령관을 지낸 이 전 사령관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태스크포스를 꾸려 '세월호 관련 여망 및 제언 수집'이란 이름으로 세월호 정국 조기 전환 방안을 수집했다. 특히 그 방안의 하나로 세월호 수장 방안을 같은 해 6월7일 청와대에 보고하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당시 실종자 가족이 머물던 진도체육관 일대에서 개개인의 성향·가족관계·음주 실태 등을 조사하고, 안산 단원고 학생을 사찰하기고 유가족 단체 지휘부의 과거 직업·정치 성향·가입 정당 등도 파악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지난 3일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 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한편, 투신 사망한 故이재수는 대한민국의 前 군인으로 최종계급은 육군 중장이었다. 1977년, 박지만과 함께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육사 37기로 입교했다. 1981년 졸업과 동시에 보병 소위로 임관했다.
[팸타임스=김유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