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두순 피해자 A양 아버지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출처=MBC PD수첩) |
지난 2008년 전 국민의 분노를 자아낸 '나영이(가명) 사건' 가해자 조두순 출소일이 2년 앞으로 다가왔다. 충격적인 성폭행 사건, 내용에 당시 국민적 분노가 대단했다. '12년형'이라는 다소 약한 판결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최근 포항교도소에 수감 중인 조두순이 과거 재판 당시 자필탄원서를 썼다는 내용이 알려졌다.
| ▲조두순(출처=MBC PD수첩) |
국민적 공분을 산 '나영이 사건'은 2008년 12월 발생했다. 조두순은 경기도 안산의 한 교회 앞에서 피해자 A양을 납치했다. 인근 화장실로 끌고가 얼굴 폭행부터 성폭행 등을 한 혐의를 받았다. 사건의 잔혹성은 A양의 피해 사진이 공개되면서다. A양의 장기 일부는 노출됐고, 얼굴 등에는 붉은 폭행 흔적이 새겨졌다. A양은 항문 80% 가량이 상실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상태였다.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9명이 조두순 얼굴 등 신상 공개에 찬성했다. 조두순 나이는 66세인 것으로 전해진다.
| ▲조두순의 범행 현장(출처=MBC PD수첩) |
'나영이 사건' 조두순이 작성한 셀프 탄원서에 관심이 높다. 2009년 재판을 받을 때 자신의 행동을 옹호하고 변명하는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냈고, 이 사실이 뒤늦게 공개된 것. 셀프 탄원서 제출과 동시에 비판을 받는 부분은 '탄원서 내용'이다. 조두순이 직접 자필로 쓴 탄원서에는 '술에 취해서 중구난방으로 살았지만 어린아이를 강간하는 파렴치한 쓰레기 같은 인간은 아니다', '정말 강간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제 성기를 자르겠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술에 취해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데다, 어린애를 강간한 적이 없다는 셈이다. 무려 탄원서 양은 300장인 것으로 전해져 대중의 분노를 사고 있다. 현재 조두순은 포항교도소에 있다고 전해진다. 조두순 출소일 날짜(예정)는 2020년 12월.
| ▲2008년 발생한 조두순 사건 형량이 낮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출처=MBC PD수첩) |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 조두순의 이 발언이 법원에서 인정됐다. 심신 미약을 감안, 조두순이 받은 형량은 징역 12년과 전자발찌 착용 7년, 신상 공개 5년 형이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서는 조두순 형량이 낮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경찰 조사 당시 "(중략) 70세가 되더라도 안에서 운동 열심히 하고 나올 테니 그때 봅시다"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팸타임스=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