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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작가…"당신들이 나은 아이는 당신들이 키우라"에 죄책감

김유례 2018-12-06 00:00:00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작가…당신들이 나은 아이는 당신들이 키우라에 죄책감
▲황선미 작가가 어쩌다 어른에 출연했다(출처=채널예스 뉴스 캡쳐)

창작동화 최초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저자 동화작가 황선미가 지난 5일 tvN '어쩌다 어른'에서는 연말특집 '뜨거운 2018' 시리즈의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서 화제다.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작가…당신들이 나은 아이는 당신들이 키우라에 죄책감
▲엑시트는 황선미 작가의 신작이다(출처=채널예스 뉴스 캡쳐)

어쩌다 어른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작가 강연 직후 김정숙 여사 출연

작가 황선미는 '어쩌다 어른'에서 무려 10년에 걸쳐 집필한 소설 '엑시트'에 대해 "10대 미혼모의 이야기를 담게 된 계기는 스위스 시청 직원에게서 우연히 들었던 말 한마디였다"며 당시 일화를 밝혔다. 이어 "취재를 하며 실제로 작품에 담지 못할 만큼 안타까운 미혼모의 현실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며 미혼모 가족에 대한 편견을 가진 대한민국의 현실을 꼬집었다.

YES24 인터뷰에 따르면 황선미 작가는 엑시트 집필에 '입양'이라는 화두를 붙들고 10년을 보냈다. 장미라는 아이는 모델이 있어서 상상한 건 아니고 그런 여자 아이를 하나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 번이고 안 쓰고 싶었죠. '도망갈 수 있으면 도망가고 싶다, 왜 이게 나를 이렇게 붙들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그는 남자와 여자가 함께 저지른 일인데 여자가 계속 피해자로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 었다며 사회적 보호 장치가 없음에 탄식했다. 이어 "입양인을 취재할 때 한국 정부나 엄마, 가족들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고 물어봤었어요. 그랬더니 '당신들이 낳은 아이들은 당신들이 키우라'고 하더라고요" 라며 일화를 전했다.

황선미 작가의 어쩌다 어른 강연 직후 특별 게스트로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VCR로 출연했다. 프로그램 사회자인 배우 김상중이 직접 인터뷰를 나눴다. 김여사는 "미혼모가 세상에 자기 자리가 없는 것아닌가라는 걱정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작가…당신들이 나은 아이는 당신들이 키우라에 죄책감
▲황선미 작가는 1963년 생이다(출처=육아정책연구소)

미혼모 다룬 소설 황선미 작가 마당을 나온 암탉 잇는 모성애 장편소설 엑시트에 담다

1963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의 아동문학 작가로, 대중들에겐 대표작인 마당을 나온 암탉이 널리 알려져 있다. 1995년 단편 『구슬아, 구슬아』로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을, 중편 『마음에 심는 꽃』으로 농민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1997년에는 제1회 탐라문학상 동화 부문을 수상했고, 『나쁜 어린이표』,『마당을 나온 암탉』,『까치우는 아침』,『내 푸른 자전거』,『여름 나무』,『앵초의 노란 집』,『샘마을 몽당깨비』,『목걸이 열쇠』,『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등을 썼다.

닭장에 갇혀 살며 매일 알만 낳던 암탉 잎싹이의 모험담을 담은 '마당을 나온 암탉'은 한국에서도 100만부를 돌파한 베스트 셀러 임과 동시에, 전세계 29개국에서 번역 출판되어 영국에서까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국제 안데르센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황선미는 '세상 모든 가족'이라는 주제로 집필했던 동화 속 다양한 가족의 유형을 소개하며 '마당을 나온 암탉'의 충격적인 결말은 아버지의 죽음을 모티브로 했다는 사연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3일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미혼모는 2만 4000여명, 미혼부는 1만 1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국 125개의 한부모 가족 보호시설을 이용하는 한부모는 1800~20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팸타임스=김유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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