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수능 성적 발표일이 밝았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지난달 15일에 치러진 2019 수능 시험이 무사히 끝나고, 한국교육과정평과원 수능 성적 발표일이 밝았다. 그동안 잡음이 많던 2019 수능 등급컷도 오늘로서 확정됐다. 올해 수능은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리며 만점자가 총 9명으로 작년보다 6명이나 줄었다. 그 중 서울 선덕고 김지명군의 사연이 화제다.
서울 강북구에서 작은 추어탕집을 운영하고 있는 어머니 밑에서 자란 외아들 김지명 군은 올해 수능 재학생 만점자 4명 중 한 명이다. 그는 초등학생 때 영어와 수학 학원을 1년 다닌 것을 제외하고는 학교 수업과 인터넷 강의만으로 독학했다. 수능 만점 비법에 대해 "거창한 전략은 없었다"고 대답, "시간이 날 때마다 공부를 했다. 자습 시간을 최대한 만들었고 모르는 것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김지명 군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열두 살 나이에 암이 발병한 것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급성임파구성백혈병'을 진단 받고 중학교 3년 내내 암세포와 싸웠다. 학교보다 병원을 더 자주 갔다. 끈질긴 고통 속에서 항암 치료를 버티고 고등학교 1학년, 마침내 완치 판정을 받았다.
2019 수능 만점자 김지명 군은 아픈 자신을 위해 뒷바라지해 준 엄마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자사고로 입학해 더욱 열심히 공부했다. 오전 8시에 등교해 오후 10시 30분이 돼서야 집에 왔다. 야간 자율 학습 시간에는 학교 수업을 복습하고, 귀가해 인터넷 강의를 들었다. "혹시 천재가 아니냐"는 질문에 "저 아이큐 110인데요"라며 멋쩍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김 군은 올해 정시 전형으로 서울대 의대에 지원할 예정이다.
[팸타임스=신빛나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