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경이 4일 검찰에 출석했다(출처=KBS 홈페이지) |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로 지목된 가운데 4일인 오늘 검찰에 출석했다.
| ▲김혜경 씨는 혜경궁 김씨 아이디 소유주로 지목됐다(출처=뉴스1 뉴스 캡쳐) |
김혜경 씨는 이날 오전 10시5분쯤 수원지방검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씨는 "심경 한마디 말씀해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트위터 계정과 똑같은 다음 아이디가 자택에서 접속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묻자 "저도 힘들고 억울하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씨는 이후 이어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수원지검 건물로 들어갔다.
혜경궁 김씨 사건이란 트위터에서 적극적으로 이재명을 지지하던 @08__hkkim (정의를 위하여)가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전해철 의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및 모욕, 사자 명예훼손 및 모욕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소재로 한 부적절한 언행, 그리고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 발언에 대해 이 계정의 주인이 이재명의 부인 김혜경이라는 의혹이 SNS 및 커뮤니티들에서 제기된 것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일과 10월 27일 김씨를 소환 조사한 뒤 지난달 19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지난달 27일에는 혐의 입증에 결정적인 증거물인 김씨의 휴대전화 5대를 찾기 위해 이 지사 자택과 경기도청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지만, 한 대도 확보하지 못했다.
이 지사는 김씨가 휴대전화 단말기를 지난 4월에 교체했고, 6·13 지방선거 때 중고 휴대전화를 모아 선거용으로 활용했지만 현재 분실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 ▲오늘밤 김제동 측 해명에 이 변호사는 반발했다(출처=이정렬 트위터 캡쳐) |
한편, 오늘밤 김제동' 제작진이 김혜경 씨 편파보도 지적에 해명에 나섰다. 지난 11월19일 방송에서는 '혜경궁 김씨 일파만파, 어디까지 번지나'라는 주제로 최근 불거진 이재명 경기지사 아내 김혜경 씨 논란을 다뤘다.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 측 법률 대리인인 나승철 변호사와의 화상 연결을 통해 김혜경 씨의 입장만 보도한 반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로 김혜경 씨를 지목해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의 입장은 보도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에 '오늘밤 김제동' 제작진은 "이재명 경기지사 측 의견을 먼저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이어 이정렬 변호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현재 섭외 요청 중에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오늘밤 김제동' 측의 해명에 이 변호사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현재 섭외 요청은 무슨! 11월 26일 이후로 아무 연락도 없으면서"라고 반발했다. 이어 혜경궁 김씨 사건 관련해 이정렬 변호사는 "시청자한테 이런 거짓말을 서슴없이 하다니. 작가님과 주고받은 카톡 내용을 모두 공개해야 정신 차리시렵니까"라고 덧붙였다.
[팸타임스=김유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