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와 호날두가 아닌 모드리치가 발롱도르를 수상했다(출처=모드리치 페이스북 캡처) |
2018 발롱도르 상의 주인공은 호날두도, 메시도 아닌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됐다. 4일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풋볼' 주관으로 열린 2018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모드리치가 발롱도르 상을 수상했다. 2008년 부터 10년간 메시와 호날두가 휩쓸었던 이 상을 받은 모드리치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발롱도르는 어떤 상이고 모드리치는 어떤 선수인가?
| ▲2018 발롱도르 상의 주인공 모드리치(출처=프랑스풋볼 홈페이지) |
발롱도르는 프랑스어로 '황금빛 공'이라는 뜻으로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올해의 유럽 축구 선수 상이다. 1956년 제정됐으며, 사실상 축구 부문에서 가장 명예로운 상으로 통한다. 당초 발롱도르는 '유럽 국가의 축구 클럽'에서 활약한 '유럽 국적 선수'들에게만 수상 자격이 제한되었으나 1995년 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선수의 국적 제한을 폐지했고 2007년에는 후보 선정의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하였다. 발롱도르는 1991년부터 시작된 FIFA 올해의 선수상보다 더욱 높은 권위를 얻고 있고 2010년부터 2015년까지 FIFA는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를 통합한 FIFA 발롱도르를 시상했다. 또한 UEFA는 발롱도르의 명맥을 잇고자 2011년에 UEFA 올해의 선수를 신설했다. 발롱도르는 전 세계 기자단 투표로 이뤄지는 만큼 수상자 선정 객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축구 부문 개인상 중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통한다. 지난 10년간은 메시와 호날두가 이 발롱도르를 수상했는데 이러한 두사람의 구도를 모드리치가 깨서 주목을 받고 있다.
| ▲발롱도르를 수상한 모드리치(출처=AFPBBNews) |
모드리치는 1985년생으로 크로아티아 출신인데 크로아티아는 1991년 유고슬라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뒤 1995년까지 유고슬라비아 인민군, 세르비아 지역군에 맞서 독립전쟁을 했다. 이러한 전쟁통에서 난민이 많이 발생했는데 모드리치의 할아버지는 1991년 세르비아 반군에게 총으로 사살당했고 이에 모드리치는 가족들과 난민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를 좋아하는 모드리치는 부모님의 지원으로 축구를 했고 크로아티아 NK자다르 축구클럽에서 토마슬라브 바시치 코치를 만났다. 2002년 크로아티아 디나모 자그레브를 통해 프로 데뷔한 모드리치는 2008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했고 2012년부터 세계 최강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 중이다. 모드리치는 지난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크로아티아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 받으며 2018 발롱도르 수상자로 호명됐다. 모드리치는 "최고의 순간은 절대 쉽게 오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팸타임스=임채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