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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운전" 전역 앞둔 해군 후배 버리고 도주한 선배‥후배 사망·거짓진술에 음주운전 처벌 여론 ↑

김현지 2018-11-27 00:00:00

후배가 운전 전역 앞둔 해군 후배 버리고 도주한 선배‥후배 사망·거짓진술에 음주운전 처벌 여론 ↑
▲지난 9월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 당시 모습(출처=YTN)

올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최근 20대 운전자가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소식도 알려졌다. 조수석에 앉아 사고를 당한 후배를 현장에 놔둔 채 도주한 대목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사고 현장에 있던 후배는 결국 숨졌다는 사실도 전해져, 음주운전 처벌 기준 강화가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후배가 운전 전역 앞둔 해군 후배 버리고 도주한 선배‥후배 사망·거짓진술에 음주운전 처벌 여론 ↑
▲지난 9월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 당시 모습(출처=YTN)

"후배가 운전했다" 음주운전 뒤 도주한 선배 조 씨 사고 경위

사고는 지난 9월 25일 발생했다. 20대 운전자 조 씨와 후배는 경기도 안산 중심가에서 9월 24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셨다. 조 씨는 자신의 어머니 차량을 몰고 강남으로 향했다. 조수석에는 후배가 탄 상황. 만취 상태로 한참을 달리던 중 참변은 강남역 인근에서 일어난다. 유턴하려던 조 씨 차량을 반대편에서 달리던 택시가 들이받은 것. 조 씨와 후배 모두 안전벨트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후배는 열린 차문을 통해 튕겨져 나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쳤다. 조 씨는 에어백이 터져 찰과상 외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후배가 운전 전역 앞둔 해군 후배 버리고 도주한 선배‥후배 사망·거짓진술에 음주운전 처벌 여론 ↑
▲지난 9월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 당시 모습(출처=YTN)

'후배는 결국 사망' 후배에게 범죄 덮어씌운 선배,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와 음주운전 처벌 기준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음주운전 사고다. 문제는 사고 이후 조 씨가 한 행동이다. 조 씨는 다친 후배 상태를 확인해 병원에 데려가거나 신고 전화를 하지 않았다. 그저 길 건너편에서 사고 현장을 바라봤다고 전해진다. 음주운전 사고, 다친 후배 등 일련의 상황에 두려움을 느낀 조 씨는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방치된 후배는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고 다음 날 결국 사망했다. 경악할 만한 대목은 조 씨의 초기 경찰 조사 진술 내용이다. 후배가 운전했다고 거짓 진술까지 한 것. 경찰은 인근 CCTV, 에어백에 묻은 혈흔 등 증거를 내밀었다. 조 씨는 사고 한 달 뒤에서야 자신이 운전했다고 자백했다. 사고 2시간 지난 뒤 조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27%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현행법상 음주운전 처벌 기준은 0.05%다.

후배가 운전 전역 앞둔 해군 후배 버리고 도주한 선배‥후배 사망·거짓진술에 음주운전 처벌 여론 ↑
▲지난 9월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 당시 모습(출처=YTN)

음주운전 강화 '윤창호법', 음주 광고 규제까지

지난 9월 군대 휴가 중이던 고(故) 윤창호 씨가 음주운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사고 이후 여론이 빗발치며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 '윤창호 법'이 발의됐다. 윤창호 법 주요 내용은 △음주 수치 기준을 현행 0.05% 이상~최고 0.2% 이상에서 0.03% 이상~최고 0.13% 이상으로 강화 △음주운전 초범 기준은 1회 △수치별 처벌 수위 강화 등이다. 연이어 발생한 음주운전 소식에 음주 광고에서 일부 장면이 제한된다.

[팸타임스=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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