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런던에는 영어 공부를 위해 많은 유학생이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영국 런던에서 유학을 하던 유학생들이 집단 폭행을 당하고, 실종되어 사망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영국에 거주중인 한인들은 큰 충격에 빠져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한인들은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영국정부가 사회적 약자나 인종과 종교, 신체적 장애 여부에 따른 증오 범죄를 강력히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에서는 안전을 이유로 시위에 촛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LED촛불 또는 종이 촛불이나 피켓으로 한인들의 의사를 전할 예정이다.
| ▲런던에서 한인 유학생이 집단폭행을 당했다(출처=KBS 뉴스화면 캡처) |
지난 11일 영국에서 유학중이던 A(22)씨는 런던 중심가를 걷다가 영국인으로 추정되는 10여명의 청소년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 A씨가 항의하자 청소년들은 "영어 할줄 아네?"라며 비웃은 뒤 폭행 했다. A씨는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했다며 인종차별에 대해 언급했다. A씨에 따르면 현지 경찰에 신고 했으나 런던 경찰은 오지 않았다. 또 지난 13일 영국 이스트런던라인스언론은 템즈 강에서 실종됐던 한국인 유학생 B(21)씨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타살로 의심할 만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에도 영국 브라이턴 중심가에서 현지 한국인 유학생 한 명이 영국인 10대 2명으로부터 샴페인 병으로 얼굴을 맞는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유학생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다(출처=KBS 뉴스화면 캡처) |
연이어 반복되는 한인 대상 폭행 범죄에 재영 교포들은 오는 25일 런던 중심가인 옥스퍼드 마크스 앤 스펜서 앞에서 촛불을 든다. 지난 22일 영국외교부와 경찰 당국은 영국 런던 시내 한복판에서 발생한 한국인 유학생 집단폭행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영국 외교부 측은 "이번 사건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런던경찰청 측도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한 뒤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또한 대사관 관계자가 피해자를 세 차례 방문해 위로하고, 피해자와 함께 병원과 피해자가 재학 중인 대학교 내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해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팸타임스=임채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