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내 택배는 언제쯤?" 지난 7월 CJ대한통운 택배 파업 대란 살펴보니…택배기사 월급 540만원?

김유례 2018-11-22 00:00:00

내 택배는 언제쯤? 지난 7월 CJ대한통운 택배 파업 대란 살펴보니…택배기사 월급 540만원?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시작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지난 21일부터 택배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과 노동조합 인정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시작했다. 지난 7월에도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이번에는 택배 회사를 상대로 교섭이 성사될 때까지 파업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내 택배는 언제쯤? 지난 7월 CJ대한통운 택배 파업 대란 살펴보니…택배기사 월급 540만원?
▲이번 파업은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에 대한 것이라고 전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파업 대란에 택배기사 월급 주목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택배 한 상자를 배송할 때마다 받는 수수료(배송비)는 2300원 수준으로 이 중 택배기사가 800~900원을 가져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나머지 1400~1500원에서 터미널과 대리점 상‧하차 도급업체, 간선차량 기사 등 기타 인력 인건비가 나간다. CJ대한통운은 70원(3%)이다. 이어 "택배기사 한 명이 하루에 처리하는 물량이 300상자라고 보면 일당은 24만~27만원이다. 주 5일 근무 기준으로 4주 동안 일하면 월수입은 약 480만~540만원을 버는 셈이다. 이 일당이 모두 수입이 되는 것은 아니다. 택배기사는 개인사업자라 기름 값, 밥 값 등 각종 비용을 제외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공공운수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주최로 열린 이번 파업은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진행됐으며 택배노동자 총파업 대회 택배 기사들은 삭발을 감행하며 택배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에는 서울, 경기도, 광주, 대구, 울산 등 전국 800여 명의 택배 기사들이 참여했다.

최근 잇단 택배 노동자들의 사망사고가 파업의 불씨를 지폈다. 지난달 29일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에서 하차 작업을 하던 택배 노동자 유모 (34)씨가 후진하던 트레일러에 치여 숨졌고 지난 8월에도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감전사고로 숨졌다. 택배연대노조 측은 파업의 이유로 △'하루 13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노동 중 7시간은 택배를 분류하는 무임금으로 시달리고 있다는 점 △냉난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서브터미널에서 겨울에는 혹한, 여름엔 폭염과 피부병을 견디는 점 △지난해 11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노동조합 설립 필증을 받은 뒤 CJ대한통운이 단체 교섭에 응하지 않은 점 등을 꼬집었다.

김태완 택배연대노조 위원장은 "본사의 반노동자적 행태로 인해 택배노동자들이 위험에 내몰리고 있지만 본사는 이를 개선할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노동자를 쥐어짜며 죽음에 내몰리게 하는 일이 없도록 총파업에 나선다"고 말했다.

택배 파업으로 대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혼란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대전물류센터 사망사고의 경우 현재 고용노동부에 개선책을 제출해 근로감독관과 협의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노조와 단체교섭을 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관계자는 "본사가 택배기사들을 직접 채용한 게 아니라 대리점이 고용한 것이기 때문에 이들과 교섭할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내 택배는 언제쯤? 지난 7월 CJ대한통운 택배 파업 대란 살펴보니…택배기사 월급 540만원?
▲CJ대한통운은 대리점이 고용해 교섭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비노조원 택배기사들은 파업 참여 이유 공감 NO

한편, 지난 7월 택배 파업 당시 CJ대한통운은 "다른 회사보다 밀집도가 높아 택배기사 한 명이 처리하는 구획이 넓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한 택배대리점 관계자는 "택배기사 조건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당시 비노조원 택배기사들은 분류작업을 개선하라는 노조 요구에 공감하지 못하는데 수익까지 줄어들자 노조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장김치 받아야하는데 큰일이네요" "늦어져도 상관없습니다 끝까지 택배 기사 분들을 지지합니다" "가만히 있던 고객들 등만 터지는 꼴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팸타임스=김유례 기자]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