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 50대 부자 10년 변화 (출처=포브스아시아 2016년 5월호) |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 서정진 회장이 지난 6월 기업공시에 누락시킨 계열사 내부거래 논란에 이어 갑질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셀트리온 주가도 심상치 않은 상태.
![]() |
▲서정진 회장이 비행기 갑질로 이슈다(출처=연합뉴스 뉴스캡쳐) |
서정진 회장은 만 32살에 대우그룹에서 최연소 임원을 거머쥐었지만 1997년 외환위기 후 회사를떠났다. 이후 회사 후배 6명과 2002년 셀트리온을 설립했다.
지난 2016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티에스이엔씨, 티에스이엔엠 등을 의도적으로 누락하면서 지난 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다. 서정진 회장은 당시 "지금까지 셀트리온 그룹에는 특채와 친인척 채용, 스카우트, 해고가 단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지만 친인척에게 일감몰아주기를 해주고 사익편취를 한 사실이 드러나 크게 비난받은 바 있다.
지난 20일 JTBC는 서정진 회장이 최근 여객기 승무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관해 보도했다.
서 회장은 지난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일등석에 탑승했다. 하지만 서 회장이 이코노미석에 탄 직원들을 일등석 전용 바로 호출, 사무장이 이를 두고 규정에 어긋나는 행동이라 제지했지만 이후 막말이 쏟아졌다.
규정상 이코노미석 승객은 일등석 전용 바에 들어올 수 없지만 서 회장은 "이게 왕복 얼마짜린 줄 알아? 왕복 1500만 원짜리야. 니들이 그만큼 값어치를 했는지 생각해봐"라며 "젊고 예쁜 애들도 없고 다들 경력이 있어 보이는데 고작 이런 식으로 이런 걸 문제화해서 말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규정이 있는 것도 처음 알았고 이렇게 완벽하게 근무하는 팀도 처음 봤다"며 "너는 니 일을 잘한 거고 나는 이런 규정이 있는 비행기는 안 타면 그만이다. 두고 봐. 연 매출 60억원을 날리는 거야"라고도 했다.
서 회장은 50여분간 이어진 항의에서 승무원들에게 시종일관 반말로 하대하며 '야' '니(너)' '이XX'와 같은 표현을 썼다고 한다.
또한 대한항공 내부문서에 따르면 서 회장의 라면 뺑뺑이 정황도 드러났다. 문서에는 "(서 회장이) 라면을 주문했으며 악의적으로 3번 다시 끓이도록 함"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서 회장은 "어때? 니들 내가 다시 라면 3바퀴 돌려봐?"라고도 말했다.
![]() |
▲JTBC는 서정진 회장 갑질 논란 이슈를 보도했다(출처=JTBC 뉴스 캡쳐) |
21일 오후 1시 25분 기준 셀트리온 주가는 전일대비 1.32% 내린 22만4500원을 기록 중이다. 그룹주인 셀트리온제약도 0.73% 하락한 6만8100원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7만7900원에 거래중이다.
한편, 지난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한양대학교 특강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서 회장은 "실력이 있어도 똑똑한 척 하지 말고 남의 잘못을 지적하기보다는 남의 장점을 칭찬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가급적이면 거짓말하지 말고.."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팸타임스=김유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