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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감기가 유행이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화요일인 오늘(30일) 전국이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 분포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첫 얼음이 관측됐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 날씨에 감기·몸살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종합감기약, 감기 예방 주사 등 관련 질문도 쏟아진다. 환절기 건강 관리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감기 관련 속설도 등장한다.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시면 감기가 낫는다'는 속설이 대표적이다. 감기 관련 속설은 맞는 말일까?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이런 속설의 진위 여부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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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이 감기 증상을 완화한다'는 속설은 일시적 효과라고 전해진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가장 유명한 속설이 '고춧가루를 탄 소주를 마시면 감기가 낫는다'다. 의학적으로 보면 이는 알코올의 '일시적 효과'일 뿐이다. 소량의 알코올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한다. 몸이 가뿐해지는 기분을 느끼게 되는 이유다. 하지만 '소주와 고춧가루' 방식은 일시적일 뿐, 감기를 근본적으로 치료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알코올로 인한 간 기능 저하 등으로 다음날 전체 컨디션에는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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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의 감기 예방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전해진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비타민 섭취가 감기에 좋다는 속설도 있다. 비타민C가 감기 예방, 감기 증상 완화에 좋다는 말이다. 과거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라이너스 폴링 교수가 비타민C 섭취가 감기 예방에 좋다는 주장을 하면서 속설이 생겼다. 이 속설 역시 100% 맞지 않다. 비타민C가 감기 예방,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는 볼 수 없다고 한다. 지난 2004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C의 감기 예방 효과가 일반인에게 미미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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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를 과하게 하면 감기에 오히려 해롭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감기 환자들에게 '땀을 빼라'는 말을 한다. 체내 보온도 유지해야 한다는 속설도 있다. 일정 부분 맞다. 따뜻한 차나 물을 마시는 습관은 감기 증상 완화에 효과가 좋다. 물을 많이 마시면 가래·콧물 배출이 원활해지기 때문. 다만 사우나를 과하게 하면 오히려 감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환자 체온이 오르면 감기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휴식, 수분 섭취, 균형 잡힌 식습관 등이 감기 예방·증상 완화에 가장 좋다고 전한다.
[팸타임스=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