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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이 故 김주혁 1주기를 추모했다(출처=KBS 홈페이지 캡쳐) |
10월 28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은 故김주혁의 1주기를 맞아 그를 추모하며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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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은 지난 10월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출처=KBS 홈페이지 캡쳐) |
故김주혁은 배우이지만 예능에 출연하면서 더 친근한 배우로 다가왔다. 1박2일 사자성어 게임에서 故김주혁은 '토사구팽'을 '토사궂탱'이라고 말하면서 '구탱이형'이라는 친숙한 별명까지 얻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차량 전복 사고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1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김주혁의 사망원인은 머리뼈 골절 등 머리손상으로 판단됐다. 약독물 검사에서 미량의 항히스타민제가 검출된 것 이외에 알콜 등 약물, 독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심장동맥 손상이나 혈관 이상도 없어 여전히 미궁에 빠진 상태다. 사고 당시 '1박2일'은 즉시 보도자료를 내고 그를 추모했으며 장기 파업 중이던 '1박2일'은 김주혁이 사망한 후 돌아온 첫 일요일에 추모 방송을 긴급 편성해 내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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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은 그간의 추억을 풀어놓으며 그를 회상했다 (출처=KBS 홈페이지 캡쳐) |
지난 28일 방송된 '1박2일'에는 멤버들이 그를 추모하고 그밖에 '공조'의 김성훈 감독, 소속사 대표인 김종도, 함께 1박 2일에 출연했던 고등학교 후배 등 故김주혁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직접 현장에 나오거나, 영상 편지를 보내왔다.
차태현은 같은 배우로 예능에 출연했던 김주혁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슬픔에 잠겼다. 그는 "1박2일은 원래 6개월만 하고 없어질 프로그램이었지만 주혁이 형이 다 살린 것"이라며 "세월이가면을 들으면 주혁이 형 생각이 엄청난다. 얼마 전에 형이 출연했던 독전을 보는데 악역이지만 순간순간 주혁이 형의 본 모습이 스칠 때 너무 그리워서 많이 울었다.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 형이 하차한 이유를 알겠더라. 그는 연기에 목말라있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김준호는 故김주혁이 '1박2일'에서 하차할 당시 가장 많이 안타까워했던 멤버이다. 마지막 촬영날도 계속 "왜 그만두려고 하느냐"며 김주혁에게 간절한 마음을 표시하곤 했다. 김주혁의 오랜 친구들은 "주혁이가 김준호씨의 개그를 정말 좋아했다"고 말했고 멤버들은 "이렇게 안비슷한 성대모사도 좋아해줬던 형이라니 참 착했다"라고 애써 웃음지었다.
데프콘과 故김주혁의 일화도 공개됐다. 김준호는 "형이 1박 2일 그만두고 통화를 하는데 '데프콘 잘해줘야 한다. 외로운 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에서도 김준호는 이 말을 잊지 않고 데프콘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데프콘은 "이런 형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하면 너무 슬프다"라고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정준영은 처음에 故김주혁과 서먹했던 사이였다. 하지만 이후 둘은 점점 가까워지면서 최고의 케미를 보여줬던 멤버다. 사고 당시 정준영이 다른 프로그램 촬영으로 인해 해외에 있었기 때문에 빈소를 지키지 못했고 정준영은 그 당시를 떠올리며 "혼자 산소에 와서 길을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윤시윤은 故김주혁이 하차하면서 새로 합류한 멤버이다. 함께 여행한 기억은 없지만 그가 처음 등장하기 전 故 김주혁이 직접 출연해 다음 멤버를 잘 챙겨주었으면 좋겠다고 애정어린 마음을 전했던 일화가 있다.
故김주혁의 오랜 친구인 정기진은 "김주혁이 '1박2일' 팀이 너무 좋다고 이야기 했었다. 제게 처음으로 소개해 준 연예인 친구가 '1박2일' 팀이었다"고 말했다. 김주혁과 가장 친한 친구인 한정수는 "'1박2일' 하기 전까지 주혁이와 매일 같이 놀았는데, '1박2일' 하고 나선 안 놀아주더라. '1박2일'을 질투하고 시기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봉태규는 영상 편지를 통해 "'1박2일' 멤버들을 좋아하는 게 정말 느껴졌다. 멤버들이 너무 착하다고, 이 사람들이 지금까지 어떻게 사회 생활울 했을지 걱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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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태규는 영화 관람에 앞서 심정을 전했다 (출처=KBS 홈페이지 캡쳐) |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제작진이 기획한 '故 김주혁 추모 영화제'에 참석했다. 관람 전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동생 역할을 맡았던 봉태규는 "이 영화에 나오는 주혁이 형이 그 당시 가장 주혁이 형 모습에 가깝다. 제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떼어내라고 한다면 형과 함께 영화를 찍었던 그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같이 故 김주혁이 출연했던 '광식이 동생 광태'를 관람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0분 방송한 '1박2일' 시청률은 12.9%를 기록해 동시간대 일요일 예능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팸타임스=김유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