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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섬이 26일 재개방됐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지난 4월 26일 전면 폐쇄됐던 보라카이 섬이 환경정화를 마치고 다시 개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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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비치는 세계 3대 비치로 꼽힌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필리핀 중부 파나이섬에 있는 보라카이 섬은 화이트비치·푸카쉘비치 등 약 12개의 해변을 갖고 있다. 보라카이는 지도상으로 길이 7km, 너비 1km정도이며 열대기후로 연평균기온이 26∼27℃로 날씨가 온화하고 고운 모래와 깨끗한 해변이 있어 일년 내내 패키지 여행과 자유여행을 오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필리핀 중부 아클란 주에 있는 보라카이 섬에는 지난해 2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갔다. 2016년보다 16%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까지 전년보다 29% 늘어난 26만2천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이 휴양지를 다녀갔고, 이 가운데 한국인은 8만8,000여 명으로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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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당국은 보라카이 섬 여행객 숫자를 한정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월 열악한 하수시설 등을 이유로 보라카이 섬을 시궁창이라고 비판하며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 4월 4일 환경자원부, 관광부, 내무부 등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주재하고 신속한 환경 정화를 위해 해외 여행 인기 명소 였던 보라카이 섬을 전면 폐쇄했다. 이후 반년 간의 재정비 기간을 거쳐 지난 15일부터 필리핀 국민을 대상으로만 일시 개방됐다.
필리핀 당국은 26일 보라카이섬을 재개방하면서 보라카이 섬의 수용한계를 5만 5000명으로 진단하고 여행객의 숫자를 최대 1만9200명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또 현지 환경법을 위반한 호텔과 레스토랑 400여곳에 폐쇄 명령을 내리고, 항공사와 연락선의 운항도 제한했다.
수영을 제외한 수상스포츠는 당분간 금지된다. 해변에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행위는 금지된다. 해변에서 파티를 열어서도 안 된다. 기존 카지노 3곳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영구 폐쇄됐다. 관광객들에게는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필리핀의 일간지 인콰이어러(INQUIRER)에 따르면 필리핀 환경자원부는 보라카이 섬의 관광객 수 제한과 보안강화를 위해 이 섬에 들어가는 이들에게 손목밴드를 착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었다. 소식에 따르면 손목밴드에 돈을 충전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전자화폐 기능을 넣는 것도 검토 대상이었다.
보라카이 여행 명소로는 현지 주민들이 다양한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밤부마켓, 다이빙과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말룸파티, 보라카이의 전망대 루호산 전망대, 세계 3대 비치 화이트 비치, 보라카이에서 제일 큰 마트 씨티몰, 다이빙을 하기에 좋은 아리엘 포인트, 사진찍기 좋은 크리스탈 코브 등이 있다.
[팸타임스=김유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