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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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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법인자금 203억원을 공사비로 쓴 혐의를 받는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당초 경찰은 이 부회장의 남편인 담철곤 회장에게 혐의를 두고 수사해 왔지만 별장 부지 선정과 건축 설계, 자재 선택 등 모든 건축 과정을 주도한 이가 이 부회장인 것으로 확인돼 담 회장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오리온 측은 해당 건물이 경영진의 개인 별장이 아니라 갤러리, 영빈관, 연수원, 샘플하우스 등의 목적으로 설계됐고 주장했으며 2014년 완공 시점에 용도를 재검토해 2월부터 총 32회 1098명의 임직원이 연수원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별장이 건축된 이후 법인 용도로 사용된 적이 없고, 야외욕조, 요가룸, 와인창고 등은 타인과 공동으로 사용하기 힘든 공간이라는 점, 이 부회장의 사비로 수십억원 대의 가구를 들여놓은 정황 등을 종합해 이 건물이 '개인 별장'이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지난 4월 오리온 본사를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공사와 자금 지출에 관여한 이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해 왔다. 지난 1일에는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소명 부족'을 이유로 이를 반려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해 왔다.
이 부회장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 양평에 개인 별장을 짓는 과정에서 법인자금 203억원을 공사비로 끌어다 쓴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 부회장은 4억2000만원 상당의 회사 미술품을 자택으로 빼돌린 혐의(횡령)로 검찰 수사를 받고 기소돼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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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측은 임직원 연수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1970년 중학교 3학년 때 담철곤 오리온 회장과 이화경 오리온 그룹 부회장은 같은 반 친구로 만났다. 이 둘은 10년간 연애 했으나 당시 담철곤 회장이 화교라는 이유로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부모가 결혼을 반대했지만 설득해 가정을 이뤘다.
이후 담철곤 회장은 동양시멘트 과장으로 입사해 1년 만에 동양제과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1989년 창업주가 타계하자 동양제과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경영 일선에 나섰고 초코파이를 중국 현지화에 성공 시키면서 사드 보복 여파를 딛고 호조세를 기록한 바 있다.
동영제과를 동양그룹과 계열분리하고 사명을 오리온으로 바꾸면서 오리온그룹 회장에 올랐다. 1955년생인 담철곤 회장 나이는 올해 64세이고 1956년 생인 이화경 나이는 올해 63세이다.
[팸타임스=김유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