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퍼는 구두의 한 종류이다. 슬립온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로퍼는 우리나라에서 대체로 단화라고 칭한다. 일본에서 보통 학생들이 많이 신는 모습으로 익숙하다. 로퍼는 끈이 없는 디자인이라 꼼꼼하지 않고 느릿한 게으름뱅이(loafer)라도 빠르고 간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다하여 붙은 상표명에서 유래되었다. 옥스포드와 달리 투박하고 광이 안나며 그런 탓에 캐주얼한 옷을 입을 때 많이 신는 형태의 구두가 되었다. 또한 남녀 구분없이 신는 신발이기도 하다. 장식에 따라 프랑스 궁중에서 신던 신발에서 유래하여 치마모양 술장식이 달린 태슬로퍼, 혀부위에 반달 모양 구멍이 뚫린 밴드로 감싼 페니로퍼 등이 있다.
흔히 스웨이드는 세무, 누벅이라고 잘 알려져 있는 패션아이템 소재이다. 보다 정확하게는 가죽을 문질러 솜털을 세운 형태를 말한다. 촉감이 부드럽고 광택이 없어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스웨이드는 가죽으로 만들 수 있는 대부분의 제품에 적용된다. 소재탓인지 '너무 나이 들어 보인다', '다른 옷과 맞춰 신기 어렵다', '관리하기 어렵다'는 오해를 많이 받는 스웨이드. 의외로 다른 소재보다 채도가 낮아 어떤 격식에도 잘 어울리며, 요즘에는 새로운 컬러로 많이 나와 20~30대에게 각광받는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로퍼의 재질에 따라 관리 요령이 조금씩 다른데, 스웨이드 로퍼는 부드러운 대신 모양이 잘 어그러질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슈키퍼를 끼워 보관해야 형태를 잘 유지할 수 있다. 스웨이드 재질 특성상 물이 닿으면 망가질 수 있어 최대한 습하지 않게 보관하고, 비 오는 날에는 스웨이드 로퍼 착용을 삼가하도록 한다. 슈 키퍼를 끼운 채 가벼운 솔질로 먼지를 털어주거나 스펀지로 먼지와 얼룩을 닦아내 주면 언제든 깔끔하게 신을 수 있다. 심각하게 더러워졌다면 스웨이드 전용 지우개나 클리너를 활용해 세탁한다. 세탁 후 향균 스프레이를 뿌려주면 곰팡이와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외출할 때 방수스프레이를 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팸타임스=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