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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영아 10만 명당 50명이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출처=셔터스톡) |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은 건강한 아기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말한다. 대게 부검을 통해서도 그 원인이나 발생기전이 밝혀지지 않는다.
영아돌연사 발생빈도가 가장 많은 시기는 생후 6개월 전후며, 여아보다 남아에게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에서는 영아 10만 명당 50명이 돌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오후 10시에서 오전 10시 사이 수면 도중에 일어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북미에서는 '요람사'라고도 부른다.
영아돌연사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조산이나 저체중으로 인한 발육 지연과 뇌 이상, 이상 고열이나 체온 상승으로 인한 호흡 장애 등이 원인으로 추정될 뿐이다.
미국에서 영아돌연사 부검 자료를 전수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영아돌연사로 사망한 아기 중에 15~25%가 중추신경계 장애, 심장 혹은 폐 질환, 감염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돌연사의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서는 자료가 미비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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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출산은 영아돌연사의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로 꼽힌다(출처=셔터스톡) |
다만 영아돌연사의 위험을 높이는 몇 가지 위험인자는 밝혀졌다. 전문가가 꼽는 위험인자는 다음과 같다.
1. 유전적 요인
아기의 형제자매나 사촌이 영아돌연사로 죽은 경우 일반적인 영아보다 영아돌연사 확률이 높다.
2. 간접흡연
흡연자와 함께 살거나 산모가 임신 중 흡연을 했을 경우, 일반적인 영아보다 영아돌연사 확률이 3배가량 높다.
3. 조기임신
조기임신도 영아돌연사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4. 인종적 요인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북미원주민 영아가 백인, 남미인, 아시안 영아보다 영아돌연사 확률이 높다.
5. 잠자리
형제든 부모든 아기와 잠자리를 같이 하는 경우 영아돌연사 확률이 올라갔다. 아기가 이상이 있을 때를 대비해 같이 자는 것은 좋지만, 아기와 충분한 거리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아돌연사는 정확한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100% 정확한 예방책도 없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할 수 있는 노력은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부모는 아이를 위해 수면 자세를 비롯한 안전한 수면 환경에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영아는 낮이든 밤이든 바닥에 등을 대고 재워야 한다. 또한 수면 중 호흡에 방해가 될 소지가 있는 물건은 가급적 치우는 것이 좋다. 추울까봐 너무 두껍게 입히거나 무거운 이불을 덮어주면 아기는 오히려 숨쉬기 힘들어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또한 산모는 임신기간에 아기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동은 절대 삼가야 한다. 앞서 언급한 흡연이 대표적인 예다. 흡연량에 따라 영아돌연사 발생률이 최소 3배 상승한다는 점 잊지 말아야 한다. 출산 후 간접흡연도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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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바닥에 등을 대고 재워야 영아돌연사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출처=셔터스톡) |
[팸타임스=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