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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노(백색증) 증상 중 하나인 하얀 머리카락(출처=네이버) |
통상 까마귀는 좋지 않은 징조로 여겨진다. 이를 반영하듯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까마귀가 울면 반드시 안 좋은 일이 생기는 장면이 연출됐다. 반대로 '흰색 까마귀'는 천년의 길조로 불린다. 까마귀 본래의 검은색이 아닌, 온몸이 흰 색인 까마귀는 흔치 않기 때문. 희귀한 만큼 좋은 일이 생기는 길조로 여겨지는 셈이다. 지난 2015년 경남 합천에서 흰 까마귀가 발견돼, '알비노 동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최근 설악산에서도 '알비노 다람쥐'가 포착됐다고 전해진다. 백색증으로 알려진 알비노 관련 상식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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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노 원인인 멜라닌 색소(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알비노라고도 불리는 백색증, 이름 그대로 '눈이나 피부 등이 하얀색으로 변하는' 질환이다. 알비노 환자는 선천적으로 털, 피부, 눈 등 색소가 감소하거나 아예 잃기도 한다. 보통 머리카락이 아예 하얗거나 피부가 창백할 정도를 넘어서는 백색 등이 주요 증상으로 꼽힌다. 눈 망막 색소를 잃으면 동공이 붉게 보이는 적색 동공도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눈부심을 호소하고 심한 경우 시력감퇴로도 이어진다. 알비노는 유전자 이상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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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노 펭귄(오른쪽)과 일반 펭귄(출처=게티이미지뱅크) |
효과적인 알비노 치료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피부암 조기 발견을 위해 피부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알비노 합병증으로는 피부뿔, 기저 세포암, 피부가 거칠어지고 각질이 생기는 질환인 광선 각화증 등이 꼽힌다. 피부를 보호하는 멜라닌이 결핍된 질환 특성상, 자외선에 대한 방어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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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노 펭귄(출처=게티이미지뱅크) |
백색증은 동물도 발병될 수 있다. 알비노 호랑이, 코뿔소, 고슴도치 등 온몸이 흰 색인 동물들이 화제를 모았다. 최근 설악산 다람쥐도 관심 대상이었다. '설악산 알비노 다람쥐'가 카메라에 포착된 것. 지난 9월 25일 설악산 관광객이 대청봉 구간을 지나던 중 알비노 다람쥐를 보고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12년 지리산국립공원, 2015년 북한산국립공원에서도 알비노 다람쥐가 관찰된 바 있다.
[팸타임스=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