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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청량리역~춘천 김유정역 구간 지하철 객차안에서 열린 색다른 행사가 눈리꾼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2018 한복문화주간` 행사중 하나로 지하철 한복 패션쇼가 열린 것.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복진흥센터 주관·프로젝트 천 운영으로 열린 [다님 지하철 패션쇼]는 이날 오후 12시부터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일상복과 함께 코디한 패션을 선보였다.
이번 한복문화주간같은 경우 지역문화와 연계하는 것이 중요했기에 움직이는 지하철에서의 패션쇼 + 한복여행형태로 다소 덜 알려진 지역을 홍보하는 것 또한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여행[다님] 돌아[다님]이라는 테마로 4명의 청년디자이너 X 이벤트 직거래 O2O 플랫폼 이벤트루가 협업하여 머리를 맞대고 40여벌의 의상들을 이번 [다님 지하철 패션쇼]에서 선보였다.
4명의 색이 들어나는 것 외에도 여행에 걸맞는 의상들을 제작했고 누리꾼들은 일상복과 어울린 한복이 독특하고 아름답다는 반응을 보였다.
패션쇼를 관람했던 관객들 모두 전부 시민들로서 젊은 디자이너들이 직접 홍보에 나섰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등 20-30대를 타겟으로 광명역에서 촬영한 지하철화보를 갖고 패션쇼에 대해 여기저기 알리기 시작했다. 패션위크 기간 + 대학생 시험기간 + 주중이라는 녹록치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5일만에 120여명의 시민들이 패션쇼를 보고 싶다고 RSVP를 했다.
프로젝트 천은 춘천의 [천], 그리고 패브릭의 [천]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대표이자 브랜드 다시곰의 디자이너인 이승주 디자이너가 맡았다.
이승주 디자이너는 "한복은 궁에 놀러갈때만, 혹은 결혼할때 입는 복잡하고 접하는 특정 옷/ 어려운 옷이라는 인식을 깨고 싶었다. 그래서 일상속에서 심지어 여행을 갈때도 입을 수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너무 일상적이라서 오히려 더 독특할 수 있는 지하철이라는 공간 안에서 공간적으로의 이동 외에도 새로운 한복 문화가 이동한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다른 패션쇼들과는 달리 지하철 패션쇼같은 경우 좌석이 이미 놓여있는 상태로 동선에 많은 변화를 주기는 어려웠다. 이번 패션쇼같은 경우, 컨트롤이 가능한 2량으로 진행했지만 다님 지하철 패션쇼를 2회, 3회 계속해서 진행할 수 있게 된다면 지하철 칸을 1회에 진행했던 2량이 아닌 3량, 4량으로 늘리고 모던한복 외에도 자기만의 색이 독특한 다양한 분야의 신진 디자이너들과의 [여행] 테마의 패션쇼로 계속해서 진행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팸타임스=함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