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CI(출처=카카오 홈페이지)

때아닌 카풀 논란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택시에 이어 '카카오 카풀' 서비스 출시를 알렸다. 이용객들의 편의 향상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택시업계 생존권 문제에 관심이 쏠린다. 택시업계는 카카오 카풀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 단체 행동까지 나선다고 공표해, 택시 운행 중단 등이 거론되고 있다.

▲택시(출처=게티이미지뱅크)

카카오 카풀 서비스 내용, 카카오 카풀 요금은?

카카오 카풀 출시 일자는 미정이다. 카풀은 목적지나 방향이 같은 이용객들이 한 차량을 다소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카카오 택시에 이어 카카오 카풀이 출시되면 국내에서도 차량 공유 서비스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통 카풀 요금이 일반 차량 이용 요금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찾는 이용객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행법상 카풀 서비스는 출퇴근 시간대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카풀' 논란 불씨는 지난 16일 커졌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T 카풀' 운전자를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운전자용 카풀 앱인 '카카오 T 카풀 크루'도 출시했다. 택시 업계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택시(출처=게티이미지뱅크)

카풀 반대하는 택시업계 18일 광화문 집회…"택시 운행 중단 언제?"

서울을 비롯한 택시 업계는 카카오 카풀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선다.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광화문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가 열린다. 택시 운전사들이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카풀 서비스 이후 개인택시 면허 가격 하락 우려다. 현재 카카오는 카풀 운전자 모집공고를 낸 상황이다. 둘째, 카풀 서비스가 24시간 도입되면 택시 이용객 감소가 예상된다는 논리다. 결국 카카오 카풀은 생존권 문제로 직결되는 셈이다. 택시업계는 18일 택시 운전 전면 중단이라는 카드를 쓰면서 업계 어려움을 토로할 예정이다.

▲택시(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서울 택시 기본요금 인상과 맞물린 카카오 카풀 논란, 해외 공유 택시 현황

앞서 택시 기본요금 인상도 뜨거운 감자였다. 서울, 인천과 광주 등 일부 지역에서 택시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택시요금 인상은 '서비스 개선'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이용객 의견도 있다. 갑론을박 상황에서 카카오 카풀 논란까지 불거진 것. 택시업계 생존권으로 이어지는 차량 공유 서비스, 해외에서는 순항 사례도 있다. 대표적으로 호주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 정부는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에 1달러의 추가 부담금을 5년 동안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택시 운전자들에게 보상금 형식으로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국내에서도 신성장산업 및 기존 업계 생존권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팸타임스=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