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중국음식인 짬뽕, 중국말로는 차오마몐이라고 부른다. 짬뽕은 해물 또는 고기와 다양한 야채를 기름에 볶아서 닭이나 돼지뼈로 만든 육수를 넣고 매콤하게 끓인 뒤 면을 말아서 먹는 요리다. 원래는 돼지고기와 표고버섯, 죽순, 파 등을 넣고 끓인 국물에 국수를 넣어 먹는 탕러우쓰에서 유래한 음식이다.
본래 중국집에서 판매하는 짬뽕은 중국에서의 그것과는 다르다. 차오마몐은 우리나라에서 짬뽕이라고 불리는 음식이지만 사실 짬뽕은 일본어인 '잔폰(ちゃんぽん)'에서 유래한 말이다. 일제 침략 이후 한·중·일이 동일한 정치·경제적 권역에 묶이면서 일본의 나가사키 지방과 한국의 제물포항은 같은 시기에 중국인들의 집단이주가 이루어진 곳으로 나가사키의 '잔폰(나가사키 짬뽕)'은 진한 육수 맛을 내어 '라멘'과 비슷한 음식으로 일본에서 현지화되었으며, 한국식 변형을 거친 뒤 고춧가루나 고추기름을 써서 매콤한 맛을 내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짬뽕'으로 바뀌었다.
짬뽕은 주로 돼지고기 또는 쇠고기와 갑오징어, 새우, 표고버섯, 소라, 죽순, 양송이, 청경채, 양파, 해삼, 대파, 굴소스, 생강, 마늘, 후추, 호유, 소금, 마른 고추 등이 들어가는데, 양파와 나머지 야채가 골고루 볶아져서 들어간다. 이로 인해 해산물과 야채의 감칠맛이 살아나고, 해산물의 깊은 맛이 짬뽕 국물에 베이게 된다. 특히 고추기름의 매운맛이 국물에 가미되어 한국 특유의 매콤하게 알싸한 맛이 감돌게 된다.
[팸타임스=박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