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빵지순례'라는 단어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빵지순례는 유명한 빵 맛집을 돌아다니며 맛보는 것으로, 특히 최근에는 간단하면서도 입맛을 자극하는 '앙버터'로 유명한 빵집들의 빵지순례가 인기다. 그 빵집 특유의 레시피로 만든 빵의 풍미를 느껴보는 것도 좋지만, 그러한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볼 수 있는 '앙버터'를 이용한 빵. 집동네 어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조합인 만큼 우리네 식탁에도 올릴 수 있는 레시피를 알아보자.

▲ 앙버터는 팥앙금과 버터를 합친 두 단어의 합성어이다. (출처=픽사베이)

앙버터?

앙버터는 일본어로 '앙꼬'라는 뜻을가진 팥앙금과 버터의 합성어로 팥앙금과 버터가 어우러져 맛을 내는 것을 말 한다. 앙버터는 고소하면서도 달짝지근, 짭쪼롬한 맛을 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 조합이다. 팥앙금과 버터만 준비된다면 쉽게 만들 수 있으니 브런치 메뉴로 도전해봐도 좋겠다.

앙버터 만들기

앙버터를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팥앙금을 구매해 위에 버터를 올리면 끝. 하지만 집에서 팥앙금을 직접 만들고 싶다면 아래와 같이 도전해보도록 하자. 팥 앙금을 만들기 위해서는 팥 2컵, 설탕 1컵, 물 1L, 소금 1T 가 필요하다. 먼저 팥 중 좋지 않은 것들을 골라내고 흐르는 물에서 팥을 잘 씻어준다. 그리고 팥을 삶아주면 되는데, 바로 삶으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전 날 미리 불려주는 것이 좋다. 물에 팥을 넣고 잘 끓여준 후, 잘 삶아졌다면 삶은 물을 버리고 흐르는 물에 헹궈준다. 후에 물 1L를 넣고 한번 더 삶아준다. 첫 번째 삶을 때 사용한 물을 버리지 않고 다시 사용하면 떫은 맛이 날 수 있으니 반드시 버려주는 것이 좋다. 잘 삶아진 팥은 으깨는 도구를 이용해 잘 으깨준다. 잘 으깨진 팥에 설탕 1컵과 소금 1T를 넣어준다. 후에 버터를 얇게 잘라 만든 팥앙금과 함께 겹쳐 빵 사이에 넣어주면 완성.

▲앙버터는 토스트는 물론 비스켓이나 크루아상에 넣어서 먹기도 한다. (출처=픽사베이)

집에서 쉽게 만드는 앙버터 토스트

앙버터를 먹는법은 다양하다. 코코넛 향의 과자에 넣어서 먹기도 하고 일반 식빵이나 크루아상에 넣어서 먹기도 한다. 대개 빵집에서 볼 수 있는 레시피들이지만 집에서 더욱 간단하게 앙버터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면 앙버터 토스트를 만들어보자. 재료는 식빵 1조각과 팥앙금, 버터다. 먼저 식빵을 토스트기에 넣어 구워준 후, 그 위에 팥 앙금 또는 팥 스프레드를 올려 잘 발라준다. 그 위에 버터를 얇게 슬라이스 해 올려 놓으면 완성. 아메리카노 혹을 말차라떼와 함께 즐기면 좋다.

▲최근 빵 마니아들 사이에서 앙버터 맛집 빵지순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빵지순례 떠나기 좋은 앙버터 맛집

앙버터가 유명해지면서 많은 앙버터 맛집 베이커리들로 빵지순례를 다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빵일 좋아하는 그들이 추천하는 맛집은 대개 일관성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서울 신사역에 위치한 김록훈 베이커리. 김록훈 베이커리는 앙버터로 유명해진 제과점으로, 치아바타 사이에 들어간 앙버터 브레드가 인기메뉴다. 바삭한 식감이 일품인 앙버터 치아바타는 우유와 함께 즐기면 더욱 좋다. 연남동에는 버터 베이커리가 위치하고 있다. 버터 베이커리에는 통밀 깜빠뉴와 앙치즈가 인기 메뉴이다. 생터버가 부담스럽다면 짭조름한 치즈와 팥앙금이 어우러진 앙치즈를 선택해보다. 이 외에도 신당역에 위치한 심세정 베이커리, 연남동에 위치한 빵길따라 베이커리 등 유명한 앙버터 맛집들이 있다.

[팸타임스=김지수 기자]